환경플랜트 가뭄에 환경ENG-중견건설 근간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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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플랜트 가뭄에 환경ENG-중견건설 근간이 흔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06.17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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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미만 규모 환경플랜트 발주 급감여파
ENG업체들은 인력감축에 중견건설사들은 사업철수도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이 고사위기에 당착해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환경플랜트에 대한 수발주량이 급감하면서 관련 엔지니어링업체들은 물론 중견건설사들 역시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 민간부문에서 발주되는 물량이 작년 하반기 이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발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및 지자체들의 부채급증,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중소형 폐기물플랜트 민간물량 감소 등이 복합되면서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시황이 근 1년가까이 지속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한계점이 점차 다다르고 있다. 이에 일부업체들의 경우 환경플랜트 사업부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암암리에 사업을 철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환경공단을 통해 발주된 가스화 및 소각 등 실제로 환경플랜트로 부를 수 있는 프로젝트 발주는 올해 상반기 동안 5~6건에 머물렀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환경플랜트 산업 근간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주되는 환경플랜트의 대부분은 500억원 미만의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면서 엔지니어링사와 중경건설사들이 시장에 주를 이루었다"며 "문제는 근 1여년간 발주가 급감하면서 대형건설사들과 달리 체력적인 뒷받침을 할 수 없는 엔지니어링사들과 중견건설사들이 점차 사업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산업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몇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며 "몇 년후 경기가 회복되고 환경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다시 회복기에 들었을 때 국내업체 보다는 해외업체들이 국내 중소형 환경플랜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경우도 쉽게 보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 조건 없는데 해외로 무조건 나가라?

국내 환경플랜트시장이 가뭄 현상을 보이자 정부 및 관련업체들은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에서 발주되는 물량이 대부분 500억원 미만 사업에 그쳤던만큼 관련업체들이 지금의 실적으로 해외시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부분 해외발주가 민자발주를 이루고 있는 것 역시 또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 발주가 대부분 민간 일괄발주 형태로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자금력을 투입해야 하지만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부분이 대기업 계열사들이라고는 하나 한번에 수백억원을 조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 악화로 정부 및 일부 업체들의 관심이 해외시장 특히,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문제는 현재 국내 실적만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사정상 해외진출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발주가 대부분 개도국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민자발주가 주를 이루고 있어 자금상황이 대기업과 같지 않은 중견업체들에게는 해외시장이 현실타파의 해답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환경플랜트에 대한 해법 찾기가 현재 대부분 눈에 보이는 형태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대형건설사들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에 관련업체들에 맞출 수 있는 해법 찾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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