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김진일 수석,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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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김진일 수석,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6.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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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일 수석연구원, 토목공사에 활용되는 고성능 부직포 국산화 성공
美듀폰과 獨프루덴버그가 30년이상 독점한 분야… 세계 3번째 개발

▲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중앙기술원 응용소재연구소 김진일 수석연구원
미래부는 토목공사에서 이용되는 반영구적 배수재 고성능 부직포와 미세먼지 제거 고효율 필터지지체 국산화에 성공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진일 수석연구원에게 ‘이달의 엔지니어상’을 수여했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진일 수석연구원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6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진일 수석연구원은 토목공사에서 반영구적인 배수재로 이용되는 고성능 부직포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고효율 필터지지체를 개발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김진일 수석연구원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필터와 토목용 배수재로 사용되는 고성능 부직포의 제조공법과 제품을 모두 자체기술로 개발해 상업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고성능 부직포의 필터지지체는 HEPA 필터나 ULPA 필터와 같은 고효율 필터의 손상을 방지하고 온습도와 외부의 물리력에 의해 형태가 변하지 않도록 해 고성능 필터의 성능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해당 기술과 제품들은 지금까지 미국의 듀폰사와 독일의 프루덴버그사 단 2개사에서만 30년 이상 독점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김 수석연구원 선진업체 이상으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으며, 핵심 제조 장치까지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투자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하게 됐고, 한국기업만의 독자기술을 개발해 해외업체들로부터의 지식재산권 시비가 사라지게 됐다.

사실 김 수석연구원은 해당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0년 이상 선진국의 자료를 수집했으며, 해외 전문가들을 찾아서 정보를 입수하려고 노력했지만 선진 기업들의 철저한 기술보안에 막혀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원래 보유하고 있는 기존 기술을 개량하면 선진업체 수준 이상의 고품질 제품을 얻을 수 있다는 역발상을 했고, 이것이 적중돼 국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반면, 종래 기술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야 상업화로 연결되므로 도전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는 전언이다.

화학장치 산업의 특성상 24시간 연속으로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시험 장치를 가동하며 많은 날을 철야로 지새우며 보완을 거듭해 자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술개발 성공으로 매년 3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토목용 배수재로 사용되는 고강도 부직포 섬유제품은 지난해 국산 신제품(NEP)인증을 받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생산중인 제품은 수입품 일색이던 국내시장을 완전 대체했고,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해외 거대 수출시장의 공급량 확대를 위해 내년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 모두 수입에 의존하던 다양한 고성능 부직포 섬유의 국산개발로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선진국처럼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래부와 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02년 7월부터 매월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자’를 선정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 각 1명에게 장관상, 트로피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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