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사, KEPIC인증 받고 원전설계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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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사, KEPIC인증 받고 원전설계시장 노크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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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수성, 한종, 건화 올해 인증 총 8개사 확대

20일 대한전기협회와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동일기술공사, 건화는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위한 자격요건 즉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인증을 올해 취득했다며 한국종합기술과 수성엔지니어링도 이달중 심사를 마치고 인증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부문의 KEPIC 인증은 한국전력기술, 현대엔지니어링, 유신, 도화엔지니어링 등 총 4개사가 취득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취득한 동일기술공사, 건화, 한국종합기술, 수성엔지니어링까지 포함하면 총 8개 엔지니어링사가 된다. 업계는 현재 추가적으로 KEPIC인증을 준비중인 곳도없고, 국내에서 8개사 정도면 충분히 설계가 가능해 더 이상의 인증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4개사가 KEPIC인증을 추가됐지만 국내에서 추진되는 원전설계시장의 다각화는 요원할 전망이다. 한국전력기술을 제외한 7개 엔지니어링사는 원전본체가 아닌 외부구조물 즉 철근콘크리트 부문에 한정돼 인증을 받았기 때문. 여기에 후쿠시마 사태로 인한 반원전 기류가 확산되면서 국내 시장이 사실상 실종된 점도 한몫했다.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KEPIC인증은 원전설계시장 진입을 위한 첫걸음일뿐 지금은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전력기술과 다르게 간신히 외부구조물 설계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인력보강과 원전기술력 확보가 받침이 되고, 실적을 쌓아야 실질적인 수익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원전시장은 국내보다는 전망이 있다는 평가다. A사 관계자는 “후쿠시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전력생산 방식은 현존하지 않아 해외에서는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와 동반진출을 꾀한다면 단시간내에 상당수준의 원전설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사의 원전 설계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도로, 항만, 철도 등 건설엔지니어링 부문의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시점보다 미래일감을 고려할 때 KEPIC 인증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진출은 꼭 필요하다는 것.

동일기술공사 김수보 사장은 “우리도 일본과 같이 국가경제에서 SOC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7%대로 낮아 질 것”이라며 “앞일을 대비해 KEPIC 인증 등 원전설계기술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작성일 2012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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