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환경분야 엔지니어링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설공사 및 엔지니어링, 조달 등에 대한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시설공사가 36건, 3,789억3,700만원 규모, 용역이 58건, 141억9,251만원 규모, 물품조달이 143건, 290억8,230만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초에 예상했던 2013년도 전체 발주계획보다 시설공사는 59.9%가 증가한 금액이며 용역 또한 전체 발주 계획에 42.6% 수준으로 수치만 비교해 볼 때 양호한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역을 살펴보면 실제 업계에 파급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링분야가 포함된 용역분야의 경우 엔지니어링 분야 보다는 자체운영 용역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엔지니어링분야 용역의 경우 직간접건을 포함해 총 58건 중 15건이며 금액 또한 전체의 31.6%인 44억8,052만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뜩이나 수주가뭄으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환경엔지니어링 업계의 어려움은 하반기에도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재정문제와 경기침체, 여론문제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환경엔지니어링에 대한 발주가뭄 현상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업체들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