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점수 좁혀진 원주~강릉 철도 '이변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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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점수 좁혀진 원주~강릉 철도 '이변속출'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7.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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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문제 압박, 2개공구 제외 점수차 거의 없어
이산, 창사이래 철도부문 최초 PM사 수주

올해 최대규모 철도감리사업인 원주~강릉간 가격개찰 결과 이산, 동일기술공사, 삼보기술단 등이 약진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이변의 주된 원인은 이전보다 격차가 줄어든 기술점수라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9일 철도시설공단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원주~강릉간 철도 1, 2, 3-1, 3-2, 4‧5, 11-1공구 감리사업에 대한 가격개찰을 실시한 결과 KRTC, 동일기술공사, 수성엔지니어링, 유신, 삼보기술단, 이산 등이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72억원 규모로 KRTC와 도화엔지니어링 격돌한 1공구는 1.6점의 기술점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KRTC가 최종 수주했다. 98.83점을 획득한 KRTC는 예가대비 72.4%인 52억4,500만원을 투찰했다. 컨소시엄은 KRTC(60%)+천일(15%)+선진(15%)+KCI(10%) 등으로 구성됐다.

2공구에서는 기술점수 3위인 동일기술공사(96.89점)가 97.12점, 96.96점을 받은 평화엔지니어링과 동부엔지니어링을 가격개찰에서 뒤집었다. 2공구는 1위와 3위의 격차가 0.23, 2-3위 간은 0.07점에 불과해 초박빙의 경쟁을 펼쳤다. 동일(50%)+유신(20%)+선구(20%)+태조(10%)는 예가대비 73%인 50억700만원을 투찰했다.

3-1공구는 수성엔지니어링이 대한콘설탄트를 기술점수에서 3.12점차로 벌리며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수성(50%)+서영(30%)+극동(10%)+제일(10%)은 예가대비 74.5%인 52억9,900만원을 투찰했다. 유신, 서영엔지니어링, 대한콘설탄트 등 3개 컨소시엄이 격돌한 3-2공구는 유신(50%)+동일(20%)+선구(20%)+일신(10%)이 기술점수 우위를 지켜내며 54억2,696만원에 수주했다.

4, 5공구가 번들링돼 100억원 규모인 4‧5공구 또한 삼보기술단이 98.04점의 우위를 지키며 신성엔지니어링(97.57점), 동명기술공단(97.17점)을 누르고 최종 수주했다. 삼보(50%)+KRTC(20%)+동부(20%)+이산(10%)의 투찰가는 73억3,900만원이다.

5파전의 혼전을 펼쳤던 11-1공구는 이산이 창사이래 최초로 철도분야에서 주관사 수주를 일궈내는 이변을 펼쳤다. 이산은 기술점수에서 97점을 획득하며 2위에 그쳤지만 가격개찰에서 선구엔지니어링(97.06점)을 뒤집으며 최종수주에 이른 것. 이 공구는 선구, 서현, 제일, 삼안 등 철도분야의 맹주들이 대거 참여해 이산의 수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원주~강릉간 입찰에서 유신, 이산, 삼보기술단, 동일기술공사, KRTC, KCI 등이 2개 공구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삼보기술단은 지난해 도담~영천 4, 6공구에 이어 원주~강릉까지도 PM수주를 이끌어냈고, 유신 또한 원주~강릉에서 철도분야 부진을 씻어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최대 규모의 수주는 삼보기술단(50억)이 기록했고, KRTC(46억), 유신(37억), 동일(35억), 수성(26억)이 뒤를 따랐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원주~강릉 입찰에서 2개공구를 제외하고 기술점수차가 박빙으로 나타나 가격개찰의 긴장감이 높아졌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철도분야 전관예우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적이 평가로 반영된 게 아니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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