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유도하는 EDCF 협상방식 개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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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유도하는 EDCF 협상방식 개선 필요해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04.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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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식 해외 사업에 무조건 적용은 곤란
기금-업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절실

국해외 원조사업 발주 방식에 대해 국내 엔지니어링업체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발주하고 있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 F/S사업의 입찰 평점 산정 방식이 여전히 국내 입찰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은 EDCF F/S 사업 입찰가격 평점 산식을 예정가격에 비해 60% 수준으로 입찰한 업체들에 가산점을 부과하고 있어 외국 EDCF F/S 사업에 비해 저가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의 경우 정상적인 F/S를 통한 수발주가 이루어 지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의 경우 해외 원조사업에서 조차 저가발주로 인한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ADB 및 WB 등 국제은행에서는 EDCF F/S의 경우 기술적인 차이를 고려해 배점을 달리할 뿐 정상적인 가격으로 발주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반면,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국내 공사 발주와 같이 예정가격의 60% 수준에 입찰한 업체에 최고점을 부과하고 있으나 해외수주 실적 확보를 위해 관련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저가입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저가 발주가 이어질 경우 업체들의 부실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세계 각국을 중심으로 자원 및 외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해외원조 기금에 대한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저가입찰이 난무하고 있어 해외 원조에 대한 실제 지원은 오히려 부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저가입찰 제도에 대해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 볼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원조기금의 경우 WB나 ADB를 통해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 국민의 혈세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예산을 늘려 쓸수는 없다"며 "향후 엔지니어링 업계와 기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로써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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