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설계대상> '오아시스(OASIS)'
상태바
<상상설계대상> '오아시스(OASIS)'
  • .
  • 승인 2013.10.23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esigned by 조성진, 홍민철, 남수창(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오아시스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지"

- 생떽쥐베리 어린왕자 中 -

1. Prologue

√쿠부치의 사막화
중국은 아시아에서 사막이 가장 많은 나라다. 그 중에서도 네이멍구 자치주에 위치한 쿠부치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어린 사막이다.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쿠부치는 양떼들이 뛰노는 푸른 초원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들어 무분별한 방목과 개간이 시작되면서 초원은 급속도로 황폐화 되었고 현재 쿠부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사막이 되었다. 쿠부치 사막은 현재 매년 100km²의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 이러한 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된다면 쿠부치는 20년 후에는 북경에 도달하고 30년 후에는 한반도까지 이를 전망이다.

 

√황사의 이동
매년 봄, 건조한 대지위로 편서풍이 불면 쿠부치의 모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 2,000km 동쪽에 위치한 베이징을 덮친다. ‘황사(Yellow Dust)’ 라 불리는 이 미세한 모래바람은 베이징을 통과해 불과 하루 만에 서울과 동경에 도달한다. 황사는 중국 동부 연안에 밀집한 공업지역의 오염된 상공을 지나면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함유하게 되며, 이 유독한 먼지구름은 태평양을 건너 일주일 만에 미서부 연안까지 도달한다. 쿠부치 사막은 5㎞정도 떨어져 있는 황하에 매년 1억 톤의 모래와 흙먼지를 쏟아 부어 상류가 막히고 하류 단류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 사막화 방지 노력(기존)

√방호림 조성
쿠부치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수많은 방법이 동원되었지만 사막화를 일부 지연시킬 뿐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했다.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여겨졌던 방호림(防護林)조성의 경우 연평균 200㎜-360㎜에 불과한 강수량과 연간 60일에 달하는 모래폭풍으로 식생의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져 방호효과가 미비할 뿐 아니라, 그나마도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오히려 식생면적을 파편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게다가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한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식수(植樹)한 결과 과다한 증산작용으로 인해 지하수위가 낮아져 도리어 사막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도시에서 정착하지 못한 토착민들이 다시 돌아와 무분별한 목축과 개간을 함으로써 애써 조성한 방호림이 다시 훼손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패원인분석

 

3. 사막화 방지대책(대안제시)

√기본계획구상

 

√OASIS 아이디어

 

 

 

 

 

쿠부치 사막 아래 50~70m에 위치한 풍부한 지하수 자원을 이용하여 필요한 수분공급

증발된 수분의 이탈을 막고, 내부에 식물 생육환경에 적합한 미기후(Micro Climate) 형성

거대 구조물을 지탱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신소재, 신공법 적용


04. OASIS 원리

√인공나무(Artificial Tree)
황하 지류에 인접한 쿠부치 사막은 표토 깊이의 50-70m에 수맥이 있어 지하수 자원이 풍족하고 토양 역시 풍사토로 유기물 함량이 0.36%에 달할 정도로 풍부해 나무나 풀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OASIS는 조림지역을 거대한 나무형상의 건축물의 외피로 둘러싸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인공강우를 발생시킴으로써 내부에 미기후(micro climate) 조건을 형성시키고자 한다. 이로써 단기적으로는 고온, 건조한 기후와 모래바람으로부터 방호림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는 쿠부치의 생태 잠재력을 강화시켜 쿠부치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의 순환 (Hydrologic Cycle)
OASIS는 형태뿐만 아니라 기능도 나무와 유사하다. 직경 1km에 달하는 거대한 날개를 떠받치고 있는 세개의 기둥은 무수한 모세관 다발로 이루어져 모래 밑 지하수원까지 연결되어 있다. 바이메탈(bi-metal)로 이루어진 거대한 날개는 낮에는 펼쳐져 대낮의 강한 햇빛으로부터 수목을 보호하고, 밤에는 돔 형태로 접혀 영하의 날씨와 모래바람으로부터 OASIS의 내부를 보호한다. 증산작용이 최고조에 달하는 정오가되면OASIS는 모세관으로 이루어진 OASIS의 기둥(shaft)을 통해 약 200m 높이에 펼쳐진 날개(wing)까지 지하수를 끌어올린다. 날개에서 증발된 지하수는 날개를 덮고 있는 막 하부에 맺혀 다시 지상으로 낙하한다. OASIS가 조림지역에 뿌리는 인공강우의 양은 하루 약 1,280만 리터로서 이는 연간 860mm의 강수량에 해당한다. 방호림에 뿌려진 물은 다시 지하로 스며들어 물의 순환(the hydrologic cycle)을 이루어 지하수원의 고갈을 방지한다. 한편 모세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은 한낮에는 열을 흡수했다가 밤에 내놓으면서(absorb heat during the day and release it slowly into the atmosphere at night) OASIS 내부의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적정한 온, 습도의 유지는 초목의 과도한 증발을 억제하고 동식물에 적합한 생육환경을 제공한다.

 

05. Epilogue

√ 100년후의 쿠부치
하나의 OASIS는 대략 50km2의 면적을 녹화시킨다. 땅이 힘을 회복하고 초목이 무성해지면 쫓겨났던 주민들은 다시 돌아와 양과 말을 키울 것이다. 한때 빈민으로 인근 대도시의 골칫거리였던 유목민들은 이제 도시에 축산물(Dairy Products)을 공급하고, 도시 사람들은 유목생활과 사막을 체험하기 위해 OASIS를 찾을 것이다. OASIS는 초목에는 생육환경을, 토착민에게는 삶의 터전을, 그리고 OASIS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쉼터를 제공한다.

 

 

 

 

 

 

한때 푸른 초원이었던 쿠부치 사막

무분별한 목축과 개간으로 사막화 가속

매년 100km씩 동진하여 북경과 한반도 위협

사막 확장을 막기 위하여 방호림 조성사업 시작

방호림 보호를 위하여 OASIS 설치

다시 되찾은 쿠부치 초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