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수주액, 14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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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수주액, 14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져
  • 최윤석 기자
  • 승인 2013.11.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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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 2,55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는 2조7,4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치산치수, 항만, 철도 및 토지조성공사 등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9.7%로 크게 상승했다.

공공건축은 학교·병원·관공서와 상업용건물·점포 물량이 증가하고, 각종 물류·영업창고와 더불어 지역편의시설등이 늘었으나, 보금자리주택이 마무리돼 주거용 건축부문에서 크게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16.1% 감소했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5,0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택지조성과 산업단지조성에 관련한 토지조성을 제외하고는 BTL 사업의 부진 등 여타 공종들의 동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하락했다.

민간건축은 재개발건축과 사무용 건물 및 학교·관공서 물량에도 불구하고, 공장 건물과 신규주택 및 재건축 부문에서 부진세가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계실적도 전년도 16조5,836억원 보다 21.9% 빠진 59조1,154억원을 기록, 2004년이후 9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공공부문은 9.1% 감소,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28.1% 감소하였으며, 공공부문에서는 정부기관과 에너지 관련 시설의 발주가 대폭 준 국영기업체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0.9% 감소한 15조6,449억원을 기록했고,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8%)·공업용 건물(19.4%)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4조1,691억원에서 6조1,921억원으로 56.3%나 급감했다.

한편, 올 9월까지 전년대비 건축허가면적(10.2%), 주택건설인허가실적(24.4%), 건축물착공면적(4.0%)등 건설경기지수가 모두 감소해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건협 관계자는 "월별로는 전년대비 14개월 연속 감소, 누계액으로는 9년만에 최저치 기록 등 불명예 타이틀만 잔뜩 쌓여가는 상황" 이라며 "연구기관들이 올해, 내년 건설수주액을 90조원 내외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10년전인 2003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특단의 종합처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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