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570억달러 ‘상수‧농업용수 공급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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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570억달러 ‘상수‧농업용수 공급프로젝트’ 추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11.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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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동북지역 농업발전 및 홍수‧가뭄 예방 기대”
Khong-Loei-Chi-Mun강 2,200km 상수‧농업용수 공급

▲ Asia Water Developmnet Project Plaza - 서울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 2013.11.13

총 투자비 570억달러, 주 관수로 길이 2,200km ‘태국 Khong-Loei-Chi-Mun 상수‧농업용수 공급 프로젝트’가 G2G 및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코트라가 주최한 ‘Asia Water Development Project Plaza’ 참석한 태국왕립관개청의 Chawee Wongprasittiporn 프로젝트기획 총괄책임관은 ‘Khong-Loei-Chi-Mun 상수 및 농업용수 공급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태국은 전체 5,140만ha 중 2,100만ha가 농지며, 그중 관개지는 480만ha에 불과하고 관개용수 공급 또한 매우 부족하다. 특히, 바다를 접하는 남서쪽과는 달리 동북지역 관개용수 상황이 심각해 태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동북지역 관개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Chawee 총괄책임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일부 문제만 해결되면 주민참여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며, “FS, 환경영향평가, 사회영향평가 등이 끝난 상황이어서 엔지니어링업계에겐 구미가 당길 수 있는 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기존 펌핑방식과 달리 메콩강의 중력을 이용하는 메가 프로젝트로써 7년전 탁신 前총리시절에 기획됐으나 정권이 바뀌며 정책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10월 대홍수피해를 경험한 태국정부는 ‘Khong-Loei-Chi-Mun 상수 및 농업용수 공급 프로젝트’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태국정부의 홍수피해 복구자금 대부분이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강 쪽에 투입된 반면, 동북부 지방에는 지원이 부족했다.

Chawee 책임관은 “태국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해외자금프로젝트 후보로 지정했으나, 아직 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지역주민의 환영을 받는 사업이라는 강점이 있어 한국 측의 높은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균강수량만 보면 동북지역은 1,300mm로 건조지역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평지특성상 빗물을 저장할 지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우기 후 건기가 오면 저수공간이 없어 가뭄피해를 크게 보게 된다. 동북지역내 강수량 편차도 커서 메콩강 인근은 2,550mm에 달하지만 상류지역은 800~900mm에 그친다. 이런 열악한 환경 탓에 동북지역 거주민은 태국 국민소득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사업구상 및 기대효과
태국왕립관개청은 물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메콩강 중력을 이용해 물길을 돌려 수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 우기에 수로를 통해 Mun강으로 흐르지 않게 하류로 배수시켜 홍수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Chawee 총괄책임관에 따르면 총투자비는 570억달러에 이르고 주 관개수로 길이는 2,200km에 달하며 이를 위해 Loei강 2.29km 준설할 계획이다. 사업완료 후 동북부 19개 지역의 농업, 어업이 향상되고 홍수 및 가뭄조절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운하 2,200km 양쪽에 농작물 운송을 위한 도로가 건설되고, 통신, 관광 수력발전 등 다양한 연계효과도 기대된다. 기존 저수지는 수력발전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동북부 외 지역과 인접 국가에 산업용수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태국은 수년전 다른 메가프로젝트를 중국과 함께 G2G방식으로 한적 있는데 이도 유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측은 소프트 론 등 민간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태국 재무부 승인 후, 환경부 승인을 받으면 정부에서 공동투자를 단행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hawee 총괄책임관은 "메콩강 5개국은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수자원사용을 위한 상호간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며, "주변국가와의 마찰 없이 사업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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