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적인 사고 전환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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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적인 사고 전환이 필요
  • 엔지니어링데일리
  • 승인 2012.04.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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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측치 못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는 인명피해를 비롯하여 많은 재산피해를 가져와 우리의 재난관리 대응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말이 국지성 집중호우이지 물 폭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수해지역에 시간당 110.5미리를 쏟아 붓는 강수량은 100년만의 처음이라 하니 이와 같은 예상을 뛰어 넘는 기상변화는 시설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리스크의 수위를 한층 높여주는 요인이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기상변화 등으로 인한 예측치 못한 피해는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하는 기회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 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서 명시한 법률적 정의를 구태여 인용치 않더라도 대상시설물 또는 사업이 최적의 비용으로 안전을 포함한 최적기능을 구현하도록 설계, 감리, 자문 등 일련의 기술적 활동을 말한다. 다시 말해 불확실성 등 리스크를 최소화해 모든 시설물의 안전을 도모하는 활동은 엔지니어링에 성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플랜트 등 산업시설물, 인천대교 소양강댐 각종 수많은 인프라시설물은 엔지니어링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드러난 외형적면만을 중시하다 보니 엔지니어링은 단지 서비스라는 개념으로 인식되어 아직까지 사회인식도 내지는 정부정책 측면에서 지원할 여지가 많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4월 정부는 ‘엔지니어링산업발전방안’을 국경위에서 상정․확정하는 과정에서 시공 중심의 정책에서 엔지니어링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Engineering Based Construction 정책’을 추진할 것을 확정했다.

이러한 배경은 선진외국 업체인 벡텔 등 글로벌 스타기업의 경쟁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선진기업은 우리와 달리 엔지니어링이 메인이 되어 시공을 선도하고 있고 또한 PMC, FEED 등 고부가가치영역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동 발전방안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의 부가가치율은 56%로 제조업 33% 건설업 21% 등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엔지니어링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관련 산업정책수립에 있어 엔지니어링이 기본이 되고 전제가 되어야 된다는 요지로 풀이할 수 있다 .

또한 “Engineering Based Construction”에서 Construction은 건설의 시공을 뜻하는 좁은 의미보다는 건설시공, 제조 등 하드웨어를 망라한 산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대칭하는 엔지니어링은 지식산업을 총칭하는 넓은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결국 하드웨어의 경쟁력은 엔지니어링 즉 지식산업의 생산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미에서 “Engineering Based Construction”으로의 전환은 시급한 실정이라 하겠다.

이를 위한 실례를 들어보면, 국내에서 발주하는 엔지니어링사업은 적격심사에 의해 낙찰자를 선정한다. 기술보다는 가격비중이 높아 가격을 잘 맞추면 선정될 수 있는 운찰제 형태이다. 이는 FIDIC등에서 추천하는 QBS, QCBS방식과 배치된다.

다시 말해 기술 중심의 입·낙찰 구조가 아니다 보니 엔지니어링업체의 기술경쟁력 또한 제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PQ제도의 경우에도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거리가 멀다. 발주기관은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의 비중이 커야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다지만 능력 있는 업체선정을 위해선 상대평가의 비중도 적절해야 한다. 이같이 제도적 구조의 글로벌적 혁신이 없이는 엔지니어링산업발전은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밖에도 엔지니어링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셀러 마켓팅으로의 시장구조 전환, 엔지니어링기업간 또는 이업종간 파트너쉽이 강화, 엔지니어의 정부정책 참여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방안의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하겠다.

최근 엔지니어링 5개년 계획에 참여한 업계전문가의 표현을 빌면 과제도출에 있어 유사한 정부의 기본계획을 모방하기 보다는 한개 과제이라 하더라도 탁상행정의 이상적인 과제가 아닌 실현가능한 과제를 택하자는 지적은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었다.

엔지니어링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CM 등 발주방식의 변화, 해외진출의 가속화 둥에 덧붙여 최근의 업역(설계/감리/CM등)의 통폐합 관련 토론장에서도 논의 된 바 있듯이 업역 통폐합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참으로 묻고 싶다. 정말 업체경쟁력 확보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토목엔지니어링업계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인원의 구조조정, 월급감액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반해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는 넘쳐나는 물량으로 인력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극명한 현실의 시사점은 무엇인가.

엔지니어링이 진정한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 간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고객과 업계측면에서의 정책 개발과 실현이 절실한 때이라는 생각이 든다. <협회 권익수 기획협력실장>
-기사입력일 2011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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