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및 조사 등 고부가가치 多분야 육성 시급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다소 나아지는 것 같았던 해외 엔지니어링 수주 비중의 쏠림 현상이 올해 다시 심화됐다.
30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해외엔지니어링 분야 계약실적을 집계한 결과 건수로는 229건, 계약금액은 9억8,314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대비 건수로는 4.2%가 소폭 줄어들었으나 금액으로는 50.3%나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관련 엔지니어링사들의 직접적인 진출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에 따른 하청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실제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진행되는 설계분야의 경우 건수로는 전년대비 4.1%가 증가한 76건, 금액으로는 전년대비 1,376.0%가 급증한 2억7,241만달러를 기록하며 재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상위권 업체로 꼽히는 도화엔지니어링, 희림건축, 유신, 삼안 등의 올해 단독 수주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35.6%, 49.6%, 15.2%, 19.4%, 34.8%가 급감했으며 상위 20개사의 실적 역시 전년대비 56.1%가 급감하며 건설사 하청확대 현상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관련업체들이 무조건적인 인력감축과 같은 구조조정만 치중할 것 아니라 국내 업체들이 수주 비중을 다변화를 위한 구조조정 노력을 높일 필요가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CM 및 조사는 물론 O&M, 조달 등의 경우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까지 설계분야에 비해 높은 비중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고부가 엔지니어링분야로 꼽히는 O&M, 조달, CM 등의 수주액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비중으로 볼 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을 이끄는 기반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은 내년부터는 사업 다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해외건설 컨설팅 분야 계약현황 (단위 : 천달러, %) | ||||||||||
공종 | 2011 | 2012 | 2013 | |||||||
건수 | 계약액 | 건수 | 증감률 | 계약액 | 증감률 | 건수 | 증감률 | 계약액 | 증감률 | |
설계 | 78 | 216,950 | 73 | -6.4 | 18,457 | -91.5 | 76 | 4.1 | 272,419 | 1376.0 |
조달 | 4 | 272,849 | 3 | -25.0 | 235,333 | -13.7 | 5 | 66.7 | 197,745 | -16.0 |
O&M | 4 | 213,994 | 0 | - | 132,969 | -37.9 | 7 | - | 180,895 | 36.0 |
종합 | 28 | 284,835 | 31 | 10.7 | 71,152 | -75.0 | 27 | -12.9 | 179,846 | 152.8 |
감리 | 24 | 39,641 | 27 | 12.5 | 82,957 | 109.3 | 25 | -7.4 | 65,483 | -21.1 |
CM | 24 | 25,259 | 46 | 91.7 | 64,399 | 155.0 | 27 | -41.3 | 48,850 | -24.1 |
조사 | 32 | 13,406 | 29 | -9.4 | 14,413 | 7.5 | 31 | 6.9 | 15,967 | 10.8 |
기타 | 27 | 40,667 | 30 | 11.1 | 34,558 | -15.0 | 31 | 3.3 | 21,943 | -36.5 |
합계 | 221 | 1,107,601 | 239 | 8.1 | 654,238 | -40.9 | 229 | -4.2 | 983,148 | 50.3 |
자료) 해외건설협회 |
한편, 분야별 실적을 살펴보면 조달분야는 설계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작년 2억3,533만달러를 계약하며 전년 동기대비 13.7%가 급감한데 이어 올해 역시 전년 동기대비 16.0%가 급감한 1억9.774만달러로 실적이 하향세를 나타냈다.
반면 O&M 분야와 종합분야의 경우 계약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0%와 152.8%가 급증한 1억8,089만달러와 1억7,984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순위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