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중동GCC 포럼 상설, K-Plaza 설치,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제시하며 제2 중동 붐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식경제부 지난 22일 “70~80년대 토목 건설 중심의 제1차 중동붐에 이어, 올해부터 에너지·IT·의료·금융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제2 중동붐 개척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에너지·플랜트분야 협력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IT 의료 금융 등 신산업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한편 중동국과 협력해 제3국 공동진출을 중점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먼저 매년 중동의 6개국 정부 및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중동 GCC 경협포럼’을 상설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토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K-플라자’를 설치키로 했다.
그리고 에너지·플랜트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우리 기업의 중동국과 제3국 공동진출을 중점 추진하고, 산재된 중동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중동 종합 포털’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중동으로 34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던 정부는 제2 중동 붐을 개척해 오는 2020년에는 1천20억 달러어치 수출을 기록하고, 원전·플랜트분야 투입인력도 3만명 수준으로 확대하며, 500만달러 이상의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현재 390개에서 936개로 늘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중동국이 고유가로 인한 오일달러 축적으로 구매력이 증가한 데다 자스민 혁명 이후 대규모 사회 인프라투자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밀려올 것이라 믿고 있다.
70∼80년대 이른바 ‘제1차 중동 붐’은 토목, 건설 등 제한된 분야에 대한 단순 노동력 제공 위주의 협력이었다.
반면 ‘제2 중동 붐’은 에너지, IT, 의료, 금융 등의 다양한 고부가가치산업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인력 활용의 기회를 줄 것이며, 중동의 자금력과 한국의 기술력이 손잡을 경우 ‘제3국 공동 진출’ 등 새로운 형태의 對중동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번 ‘중동진출전략’은 지난 2월 정상의 중동방문 계기로 한·중동이 전통적 에너지 계약자 관계를 넘어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중동국의 산업다각화와 재건수요를 충족시킬 최적의 롤 모델로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