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 위기에 EPC사들 촉각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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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위기에 EPC사들 촉각 'UP'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4.06.1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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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현장 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 장기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 중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이라크에 내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진출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1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북서부 지역의 수니파 반군이 군사정변을 일으켜 수도인 바그다드로 진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해진바에 따르면 반정부군은 바그다드 인근 100㎞ 지역까지 진격해 일대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GS건설, SK건설, STX중공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의 EPC사들과 10여개의 협력업체 등 20여개의 업체들이 진출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출을 예정 중에 있다.

▲ 이라크內 국내 EPC사 주요 프로젝트 현장 지도
이에 따라 이라크에 진출해 있는 국내외 EPC사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사태가 내전으로 격화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업체들의 피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GS건설+SK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라크석유공사와 지난 2월 Karbala 정유플랜트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 설계 업무 단계를 수행하고 있고 다른 프로젝트 또한 수행 중인 현장이 거의 없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경우 이에 대한 금융 및 인적 손실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유전개발 프로젝트와 일부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나 프로젝트 현장이 대부분 이라크 남동부 지역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요가 이라크 내전으로 확전될 경우 진행 중인 공사 일정이 미루어 질 수 있어 이에 따른 지연 손실 우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의 경우 앞선 업체들과 달리 바그다드 인근 지역에 공사 현장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별다른 피해 소식은 접수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사태 심각하다고 무작정 떠날 수도 없는 상황

한편, 이라크 상황이 혼돈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은 완전 철수 보다는 인적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서 현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발주처 동의 없이 현장 철수를 무단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의 경우 발주처에 시공일정 연기 등에 대해 요청했으며 받아들여질 경우 사태가 확산되기 전에 철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을 발주처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철수 감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발주처에 공기 연장 등을 요청한 상태이며 상황을 주시하며 철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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