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교 2020년 개통된다”… 정치적 논란 종지부
상태바
“월드컵대교 2020년 개통된다”… 정치적 논란 종지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3.1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박원순시장, 전임시장 예산배정에 인색 본인사업에는 관대”
서울시, “11일 서부간선지하도로 협약에 맞춰 월드컵대교 2020년 개통”

▲ 월드컵대교 북단 - 2015년 3월 10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무기한 공기연장이 우려되며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던 ‘월드컵대교’가 2020년 개통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부간선지하도로 민자투자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월드컵대교 사업에 내년부터 연간 350억원이상 예산을 배정, 2020년까지 월드컵대교를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산대교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 중인 월드컵대교의 완공목표일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영등포구 서부간선도로, 마포구 증산로를 지나는 목동과 상암동 주민의 불만이 교각뿐인 월드컵대교 앞에서 정점에 달하고 있다. 월드컵대교의 현재 준공율은 21%에 그치고 있으며 서울시 측의 지속적인 예산삭감이 공기 지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2015년 8월 22일로 예정된 완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1년 예산을 30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100억원으로 삭감됐다. 특히, 2012~2015년 4년간 매년 배정된 500억원의 예산은 2011년 11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매년 100억원~150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한편,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본인이 공약한 서울역 고가공원 조성사업과 마포구 석유비축기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에는 각각 118억원, 103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월드컵대교 공사가 기약 없이 지연되자 새누리당 측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이 투자 우선순위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박원순 표 사업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으면서 전임 시장들의 사업에는 전시성 토목사업, 재정적자 등의 명분으로 예산배정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 서부간선지하도로 위치도
▼서울시, “11일 서부간선지하도로 실시협약, 내년 강남순환 재정구간 마무리”
서울시 관계자는 그러나 박원순 표 사업으로부터 우선순위에서 밀려 지속적으로 월드컵대교 예산이 삭감됐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부간선도로 정체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없이 월드컵대교 개통이 이뤄져도 교통분산효과가 미미하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현상공모 당시 월드컵대교 남단은 현 서부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될 계획이었지만,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되며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직접 연계하는 것으로 설계변경된 바 있다.

10일 서울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이제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에 대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며, “11일 서울시와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시행자 서서울도시고속도로 간의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2010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총사업비 5,200억원의 BTO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올해 8월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연장 10.33km의 왕복 4차로 터널로 건설되며,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구간인 금천IC까지 연결된다.

또한, 서울시 도로시설계획팀 관계자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경우 민자사업구간의 사업진행이 원활히 이뤄지는 만큼 재정사업구간이 늦어지면 안된다”며, “내년 강남순환도로 준공 후 월드컵대교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총예산 2,588억원 중 2013년까지 517억원, 지난해 100억원, 올해 150억원 등 총 767억원을 집행했다. 내년 예산은 350억원으로 확정했으며 나머지 예산 1,471억원은 2020년까지 4년에 걸쳐 배정할 계획이다.

▲ 월드컵대교 주경간교 야간 조감도
▼ 현상공모, 유신컨소시엄 ‘비대칭 복합 사장교’ 선정
월드컵대교의 사업시행 주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2000년 11월 현상공모를 실시 유신+삼보 컨소시엄의 ‘비대칭 복합 사장교’를 선정했다. 기본·실시설계비는 76억6,000만원으로 2001년 4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설계, 2004년 6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실시설계가 진행됐다.

한강상 최대규모 교량 월드컵대교는 총연장 1,980m, 주경간교 855m에 왕복 6차로며 폭원은 31.4m다. 유신컨소시엄은 최대경간장 225m, 주탑높이 100m의 한강 최초 ‘비대칭 사장교’로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을 주제로 원각사지 10층석탑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고, 학과 청송의 이미지를 부여했다.

2009년 12월 포스코엔지니어링+동일기술공사가 4파전 끝에 감리사로 선정됐다. 2010년 2월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이화공영 측이 18파전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2010년 3월 착공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