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전문인력 없는 융복합? 꿈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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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문인력 없는 융복합? 꿈 깨!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06.2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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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주 기자
엔지니어링데일리가 공식적으로 출범한지 1달, 비공식적으로는 2달여가 지났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엔지니어링분야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고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엔지니어링분야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엘리트들이 많고, 다른 분야로 진출을 위해 다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대부분의 종사인력이 토목 등 건설을 전공한 인력들이라는 것이다.

이는 엔지니어링이란 다양한 분야를 조율하는 동시에 융복합에 대한 계획을 수립,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야라고 이해하고 있는 기자에게 이해되지 않는 사실이다.

융복합의 경우 기존에 있던 것과 전혀 다른 분야를 합쳐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켜야하며 이를 위해 다른 분야를 받아들이고 한발 앞선 트랜드를 이끌 수 있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토목, 화학, 건축, 생물, 기계,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반면, 현재 엔지니어링사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종사인력들의 다수가 토목을 주력을 하고 있다. 즉, 현재의 엔지니어링 풀 안에서는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 역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한계점은 국내 SOC발주가 한계에 부딪침에 따라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이 수주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태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일부업체들의 경우 다른분야 진출을 모색하며 신규인력을 충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전문인력을 대기업 또는 다른 분야에 뺐긴 뒤라 충원의 노력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일부 리더들의 경우 여전히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얼마전 일부 업계 관계자와 관련 정부부처는 융복합을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하기 위해 단일화 과정을 펼쳐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산업의 융복합. 즉, Multi Discipline은 향후 산업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우리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절실히 새겨야할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엔지니어링분야가 한우물만 파서도 수익을 얻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은 업계 모두 인정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물안 개구리 즉 정중지와(井中之蛙)적인 자세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흡수해 보다 더 멀리 뛸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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