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전직 삼안 임원단이 삼안 노동조합이 지난 4월 우리사주조합 출범이후 주장해온 ‘출자전환 즉시 실행’, ‘선정상화 후매각’ 구호를 지지하고 나섰다.
29일 삼안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국건설산업연맹과 연대해 30일 금융위원회부터 NH 본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채권단측에 “매각 중지, 출자전환”을 요구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삼안 임원단과 M&A 업계는 삼안사태의 장본인 프라임 백종헌 회장의 처남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삼안 경영진이 최근 에이치비테크놀러지에 대한 지급보증금 4억5,000만원 중 3억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에 주목했다.
현 매각구도에서는 M&A 후에도 워크아웃 부채가 180억원 남아있게 되며 지급보증액 460억원은 언제든지 채권단이 요구할 수 있다. 이처럼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견실한 코스닥 상장사가 삼안 인수에 나선다 하더라도 실사과정에서 인수포기를 선언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안의 현 상황은 인수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위탁경영하더라도 인수여부를 고민해야한다”며, “워크아웃은 기업회생절차인데 지금까지 백 회장 일가나 NH의 행보를 보면 또 다시 M&A 시늉만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편, 재무구조개선조치 없이 M&A 무산을 반복해온 지난 워크아웃 4년 동안 1,600명이던 삼안 임직원은 현재 900여명으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