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연 수입량 10% 수준 350만톤 20년간 장기구매
2일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미국 Sabine Pass LNG 플랜트 3단계 증설사업에 각각 10억달러, 7억5,000만달러 등 총 17억5000만달러의 PF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제공하는 17억5,000만달러는 이 사업의 증설자금 46억달러의 약 40%를 차지하며, 양측은 2013년 사빈패스 LNG터미널 플랜트 2단계 사업에 15억달러의 PF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산업은행 등 국내 7개 금융기관과 NH투자증권도 수은의 채무보증과 무보의 보험을 통해 대출에 참여한다.
수은 관계자는 “Sabine Pass 2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3단계 증설사업에도 금융참여 입찰방식이 아닌 대주로서 참여권을 보장받아 국제적으로 수은의 금융경쟁력을 인정받은 방증이 됐다”고 말했다.
Sabine Pass 사업은 미국의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역인 멕시코만 연안 루이지애나 주에 총 사업비 178억달러, 연간 생산량 2,250만톤 규모의 LNG 가스액화설비를 건설하는 미국 최초의 LNG 수출 사업이다.
기존 1, 2단계 사업의 트레인 4기를 포함해 이번 3단계 사업을 통해 LNG터미널에 트레인 1기가 증설되면 연간 2,250만톤의 대규모 LNG액화시설이 완공된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에서 최초로 LNG 수출허가를 받은 이번 사업에서 우리나라 연간 LNG 수입량의 10% 수준인 350만톤의 LNG를 2017년부터 20년간 장기구매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에 따라 세계 2위 LNG 수입국인 한국 입장에선 LNG 수입선을 동남아와 중동으로부터 다변화할 수 있어, 국내 가스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보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지난 40년간 자국 에너지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으나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량 증가를 예상해 최근 LNG 수출을 허용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일본 등 주요 자원 수요국들은 경쟁적으로 미국의 저가 천연가스를 발 빠르게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사업비 178억달러의 Sabine Pass LNG 프로젝트는 Cheniere Energy Partners가 사업주며, Cheniere 57.9%, Blackstone 29%, 정부 13.1%의 지분을 갖는다. EPC는 전세계 LNG설비의 1/3을 건설한 미국 Bechtel이 수행하고 있으며, 2012년 8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할 방침이다.
한편, 연간 총 1,975만톤이 판매될 계획이며, 영국 BG 550만톤, 스페인 Gas Natural 350만톤, 한국가스공사 350만톤, 인도 Gail 350만톤, 프랑스 Totall 200만톤, 영국 Centrical 175만톤을 매년 구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