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매각 시행…“동부엔지니어링, 분리매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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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매각 시행…“동부엔지니어링, 분리매각해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8.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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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까지 LOI 접수, 10월 16일까지 5주간 예비실사
업계, “브랜드가치 있는 센트레빌, 동부엔지니어링 분리 매각해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이 계열사 동부엔지니어링과 함께 패키지 M&A 매물로 나왔다. 그러자 인수의향자들은 브랜드 가치가 있는 센트레빌과 동부엔지니어링에 대한 분리매각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전자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동부건설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PMG삼정회계법인은 9월 8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입찰적격자의 예비실사는 9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5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실사 후 채권단과 법원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올해 안에 MOU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진단된다.

▼ 건설업계, “센트레빌 매력 있지만 2,000억원은 부담”
동부건설은 주택, 토목, 플랜트, 건축, 부동산부문 실적이 있어, 유통그룹이 품게 되면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토지매입, 건축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부의 주택사업 센트레빌은 국내 10대 아파트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 만큼, 지난달 매각주관사 선정이후 SK, 부영, 호반건설 등이 인수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M&A 전문가는 “채권단은 기업회생보다 채권회수에 관심이 더 크고 법원은 유연함보다 법적절차를 중시해  매각조건을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법정관리 과정에서 M&A가 성사되는 확률이 적은 만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수의계약을 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 또한 “국내 토목분야 발주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2개월 연속으로 미분양이 증가하며 주택부문의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건설시장 리스크를 고려하면 동부 인수에 2,000억원이상을 제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최근 건설업계의 M&A가 수차례 무산되고 있는데, 법원과 채권단은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센트레빌부터 따로 매각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 “동부엔지니어링, 시장가치 살려 분리매각 해야”
엔지니어링업계 또한 동부건설이 지분 100%를 출자한 동부엔지니어링이 이번 동부건설 M&A과정에서 패키지로 매각되는 만큼 향후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주택부문 센트레빌 뿐만 아니라 계열사 동부엔지니어링의 경쟁력도 가지고 있다”며, “동부엔지니어링 또한 분리 매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뒤이어 “동부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수자원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R&D 투자를 지속해 향후 독자 기술개발 전망이 있다”며 “특히, 단기채권채무만 있고 재무구조가 단순해 인수의향이 있는 업체의 인수전 참여결정이 용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27억원을 수주해 업계 14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최근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해 작년 말 500여명이던 임직원은 420여명으로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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