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시장, 중국의 독주에 한국과 미국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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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시장, 중국의 독주에 한국과 미국 도전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07.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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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총리 방한… 대규모 투자유치 사절단 동행

▲ 코트라 오영호 사장(左), 라오스 Thongsing Thammavong 총리(右)

11월 제9차 ASEM 회의를 개최하는 라오스가 지나게 커지고 있는 對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세계를 향해 빗장을 열고 있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라오스 총리를 필두로 한 대규모 라오스 민관대표단이 5일 코트라 본사에서 라오스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민관대표단은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총리, 솜디 두앙디(Somdy Douangdy) 기획투자부 장관 등 정부인사가 25명에 달하며, 현지 주요 기업인 38명도 동행했다.

200명에 가까운 우리기업들이 설명회장에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솜디 두앙디 기획투자부 장관이 직접 라오스의 투자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코트라 해외투자지원단 유예진 과장은 “라오스가 총리까지 포함된 대규모 투자유치 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의 진출공세에 부담을 느끼던 라오스가 새로운 투자유치 대상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오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에만 80건, 5억 4,600만불 투자로 2위 베트남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투자공세를 폈다. 중국은 2009년에는 라오스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게임 스타디움과 도로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반대급부로 5만 명 거주 규모의 차이나타운 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의 진출공세에 라오스인들이 반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 하에 라오스 정부의 투자유치 대상으로 한국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오스 자동차시장의 37%는 한국산이고, 라오스를 비롯한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메콩강 종합개발사업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EDCF 자금으로 전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코트라 오영호 사장은 “흔히 라오스는 인구가 적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고 평가하지만, 오히려 경쟁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EDCF, ODA 프로젝트를 활용한 진출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며, 라오스의 성장 동력인 광물, 수력발전에도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미국 클린턴 국무장관은 57년만에 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방문, 탐마봉 총리와 면담하고 메콩강 개발 프로젝트와 ASEAN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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