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완 FIDIC회장 취임, 20인 인터뷰]
FIDIC, 국제입찰계약제도 관장기구…"국내제도, 전면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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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완 FIDIC회장 취임, 20인 인터뷰]
FIDIC, 국제입찰계약제도 관장기구…"국내제도, 전면 개혁해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9.18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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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 “자국출신 FIDIC회장 당선, 국내제도개선에 효과 있어”
아시아, “中日, 적극협력 모색… 동남아·중동, 개도국 이해하는 적임자”

(두바이=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102년 역사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FIDIC 회장이 탄생됐다. 국제입찰계약제도를 관장하는 국제기구의 수장인 만큼 국내외 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재완 FIDIC 신임회장의 행보에 큰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본지는 UAE 두바이에서 13~15일까지 진행된 2015 FIDIC 연차총회에 참가, 이재완 FIDIC 회장 취임현장에서 국내외 엔지니어링 핵심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신임 FIDIC회장에게 기대하는 바를 전해 들었다.

유럽·북미 등 非아시아 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은 수요가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아시아 인프라시장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했다. 또한, 전임과 달리 이 회장만의 색깔을 살려 FIDIC 조직을 다변화하고 개혁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국 출신 FIDIC 회장 배출 국가가 FIDIC제도의 영향을 받고 해외 진출 활성화가 이뤄졌다는 점은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시아는 역내 출신 FIDIC 회장 당선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은 FIDIC 아시아태평양지역 모임인 ASPAC 의장에 자국 출신이 올라, 향후 FIDIC 본부와 아시아지역 인프라시장 발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이 회장 당선을 계기로 한국기업들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모양새다. 동남아권은 개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 출신 회장이 배출된 만큼 이 회장이 개도국의 입장을 보다 잘 대변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전했다. 중동은 경제제재, 난민사태, 유가하락 등 취약한 외부환경을 극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FIDIC을 이끌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한국은 이 회장 당선은 국제무대에서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한 큰 사건이라고 축하했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만큼 FIDIC을 이끌 적임자라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국내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출신 FIDIC 회장 탄생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범용되는 FIDIC 국제제도를 하루빨리 국내에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정부의 제도개선 시기와 그 범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풀이된다.

▲ 영국 Geoff French FIDIC 前회장
- 영국 Geoff French FIDIC 前회장
2011~2013년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입장에서 적합한 인물이 회장 자리에 올라서 기쁘다. 이재완 회장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출신으로 FIDIC의 첫 수장이 됐다. 아시아는 FIDIC이 생각하는 세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핵심 지역인 만큼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엔지니어링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


▲ 스페인 엔지니어링협회 Juan Ignacio Lema Devesa 회장
- 스페인 엔지니어링협회 Juan Ignacio Lema Devesa 회장
스페인출신 파블로부에노가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한 최근 4년간 스페인 엔지니어링업계는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 FIDIC과 스페인 엔지니어링사간에는 다양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부에노 회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이재완 회장 임기동안에도 스페인 기업들은 FIDIC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 약속한다.


▲ 덴마크 엔지니어링협회 Henrik Garver 상무
- 덴마크 엔지니어링협회 Henrik Garver 상무
아시아 최초의 FIDIC 회장은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2년간 FIDIC의 현 장점은 유지보완하고 회원국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기대한다.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에 대한 벤치마킹을 가속화하고 발전이 부족한 해외 지역에 채워줄 수 있는 시스템, 정보개발에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



▲ 독일 Karlsruhe 기술연구소 Ahmed Stifi 선임연구원
- 독일 Karlsruhe 기술연구소 Ahmed Stifi 선임연구원
이재완 회장은 전 세계에 인프라산업 관련 연구기관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엔지니어링컨설팅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위해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FIDIC White Book(백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전 세계 젊은 엔지니어들이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경제, 정치, 환경 등 각 분야 현상을 보다 손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탈리아 Puntel&Capellari社 Michela Diracca 연구원
- 이탈리아 Puntel&Capellari社 Michela Diracca 연구원
이재완 회장의 경청의 리더십과 FIDIC 개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YP과정 중 FIDIC 무결성 분야가 인상적이었다. 방향이 틀리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술 중심의 평가 온전히 이뤄질 수 있다면 부패현상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FIDIC 총회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 캐나다 Levelton Consultants社 Mark Byram 연구원
- 캐나다 Levelton Consultants社 Mark Byram 연구원
아시아 출신 이재완 회장의 취임을 축하한다. 글로벌 엔지니어링시장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지속가능개발, 자원고갈 등 지구촌이 직면한 수많은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개도국 개발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개도국에서 공여국이 된 한국 출신으로 누구보다 개도국 개발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개도국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길 응원하겠다.


▲ 중국 리우뤄빙 ASPAC 의장
- 중국 리우뤄빙 ASPAC 의장
이번 총회를 통해 ASPAC 의장으로 선출된 만큼 아시아 출신이 FIDIC 회장이 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아시아 전체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다. AIIB 출범이 시사하듯 아시아는 인프라 수요가 클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빠른 시일에 FIDIC이 아시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길 바란다. 아시아도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비즈니스가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일본 Nippon Koei 하야시 유키노부 상무
- 일본 Nippon Koei 하야시 유키노부 상무
31번째 만에 아시아에서 FIDIC의 첫 수장이 탄생했다. 수많은 아시아 엔지니어링사들이 그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Nippon Koei는 과거 한국에서 수력발전을 비롯한 인프라사업의 설계와 감리를 수행한 인연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한국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회장 취임을 계기로 양국 기업이 더 많은 해외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


▲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링협회 Jimmy Michael 부회장
-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링협회 Jimmy Michael 부회장
이재완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이 회장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한국 출신인 만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의 입장을 잘 반영해 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향후 2년간 FIDIC 정신을 아시아 국가들에게 전파하고 아시아권 회사들이 FIDIC과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을 알려주는 가교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 이란 엔지니어링협회 Hormozd Ramineh 회장
- 이란 엔지니어링협회 Hormozd Ramineh 회장
올해 ASPAC 테헤란 총회에서 다뤄진 것처럼 지난 10년과 달리 FIDIC 회원사들은 이란시장 진출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란에는 800여개 현지 엔지니어링사들이 있다. FIDIC과 수차례 미팅을 통해 인재육성프로그램 등 FIDIC의 글로벌 시스템을 국내에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재완 회장이 이란 엔지니어링시장 발전에 도움이 돼 주길 기대한다.


▲ 대만 엔지니어링협회 챠오셩안 사무처장
- 대만 엔지니어링협회 챠오셩안 사무처장
이재완 회장의 FIDIC 회장 취임을 대만 엔지니어링업계를 대신해 축하한다. 임기 2년 동안 대만 또한 FIDIC 회원국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 총회에는 부스도 만들고 보다 많은 참가자를 보낼 계획이다. 아시아 기업들의 FIDIC 내 위상확립에 기여한 이재완 회장에게 감사를 표한다.



▲ UAE 공공개발부 Marwa Al Faramawy 기술역
- UAE 공공개발부 Marwa Al Faramawy 기술역
개인적으로 2015 두바이 FIDIC의 실무책임자로서 컨퍼런스 전반에 걸쳐 관여하며 FIDIC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그 과정에서 FIDIC이 국제계약과 입찰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 이재완 신임회장께서는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보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제계약입찰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길 기대한다.



▲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우정 이사장
-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우정 이사장
이재완 회장이 국제 엔지니어링기구의 수장이 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도 크게 격상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외형적 성장은 이뤘다고 본다. 이제는 내실을 갖춰야할 시점이다. 그동안 한국 정부, 업계, 학계는 부족한 점에 대한 진단과 논의를 통해 제도개혁을 고민해왔다. 이 회장의 2년 임기 중 FIDIC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야만 할 것이다.


▲ 엔지니어링협회 문헌일 명예회장
- 엔지니어링협회 문헌일 명예회장
한국인 출신 FIDIC 수장 탄생의 영광을 있게 한 이재완 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 돌이켜보면 2012년 FIDIC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부터 아시아 최초 국제 엔지니어링연맹 회장 배출에 이르기까지 국내 모든 엔지니어링사들의 지지가 있어왔다. 앞으로도 FIDIC 회장 2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주위 모두가 이 회장을 도와 세계 엔지니어링사 발전에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만 할 것이다.


▲ 동일기술공사 김수보 사장
- 동일기술공사 김수보 사장
이재완 회장의 취임은 한국 엔지니어들의 자부심이다. 한국을 넘어 동양인 모두의 역할을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본다. 한국의 시공분야가 중동 붐을 계기로 일찌감치 70년대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엔지니어링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다. 한국 엔지니어링업계 발전을 위한 이 회장의 세계 각국과 가교역할이 기대되며, 업계는 한 걸음이 아니라 여러 걸음 내딜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한다. 
 


▲ 수성엔지니어링 박미례 회장
- 수성엔지니어링 박미례 회장

이재완 회장 취임을 계기로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한국을 과거와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높아진 한국엔지니어링 위상에 걸맞게 국내 엔지니어링 제도와 법규를 FIDIC의 기준에 맞춰야만 한다. 세계시장에서 경기하려면 당연히 국내 기준도 그에 맞게 해야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 회장의 당선이 한국 엔지니어링시스템 전면개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서울대학교 전경수 명예교수
- 서울대학교 전경수 명예교수
이재완 회장이 FIDIC 회장이 된 것은 오래전부터 해외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이나 명성 덕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다양한 업적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공직생활과 그 후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실무를 통해 쌓아온 업적이 결국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FIDIC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본다. 이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은 물론 세계 엔지니어링업계의 질적인 도약이 이뤄지길 바란다.


▲ 도화엔지니어링 김용구 본부장
- 도화엔지니어링 김용구 본부장
이재완 회장의 FIDIC 당선이 한국 엔지니어링제도 선진화의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 현재 한국은 우리만의 계약·입찰제도에 매몰되어있다. 협회나 학계 차원에서 선진국의 모델을 제안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선진국과 해외 선진 엔지니어링사들은 FIDIC 정신에 준하는 계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의 취임을 FIDIC 제도를 한국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만 한다.


▲ 강호익 제일엔지니어링 부회장
- 강호익 제일엔지니어링 부회장
취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FIDIC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 FIDIC 본부도 좀 더 다양한 나라가 힘을 합쳐서 그 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진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한국 출신 회장 탄생을 계기로 한국 엔지니어링컨설팅업계도 도약해야할 시점이다. 국제적 제도나 기준이 한국에 더욱 확산 돼 국내 계약제도나 관행도 하루 빨리 국제화되길 바란다.


▲ 대영유비텍 조근환 대표이사
- 대영유비텍 조근환 대표이사
이재완 회장의 FIDIC 수장 취임은 국가적인 경사다.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아온 이 회장이야 말로 광범위한 이해관계를 조정할 국제기구 수장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 다만 FIDIC 총회를 보며 아쉬운 것은 ICT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글로벌 인프라시장에서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ICT 강국 한국 출신인 만큼 FIDIC이 ICT와 인프라의 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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