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10년간 설계변경 102건, 공사비 7,000억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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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10년간 설계변경 102건, 공사비 7,000억원 낭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9.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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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당기순익 2,700억원 수공, 3년치 순익 날린 격
설계변경으로 공사금액 7조원→7조7,000억원 증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10년간 각종 건설공사를 추진하면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7,0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수공이 최근 10년간 100억원이상 사업비를 투입한 건설공사 103건 중 설계변경을 실시한 횟수는 102건에 달한 것으로 밝혔다.

특히, 92건의 공사가 공사비를 증액해 최종적으로 7,130억의 예산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해 최초 7조규모의 건설공사 금액이 7조7,000억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8건의 경우 초기 설계비의 30% 이상이 증가됐으며, 경우에 따라 설계비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공사도 있다.

또한, 공사기간은 평균 455일 이상 연장됐으며, 최대 1,700일까지 준공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일 이상 장기 연장된 공사 역시 12건으로 집계됐으며, 초기 계획한 준공일자를 지킨 공사는 3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연평균 10.7%대의 영업이익율을 보이는 수공이 계획했던 건설공사에 설계변경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합리적 부채관리가 절실한 시점에서 수자원공사의 체계적인 건설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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