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패키지 준비하는 ENG社, 사업제안 잇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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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패키지 준비하는 ENG社, 사업제안 잇따를 듯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5.10.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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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중심 T/F설치, 정보수집과 사업개발 동시추진
MDB등 재원중심의 사업제안 본격화 조짐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 목함지뢰 사건이후 물밑에서 통일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요 엔지니어링사를 중심으로 대북 SOC사업 구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통일을 대비한 대북T/F가 설치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사업개발에 특화된 일부 중견엔지니어링사는 완성된 형태의 사업을 내년초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북 T/F를 설치한 엔지니어링사는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등 대형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조직을 구성한지 1~3달 밖에 되지 않아, 분산되어 있는 북한관련 정보 수집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대북 T/F는 최고경영진의 지시로 조직됐고, 전략기획부서가 도로, 철도, 상하수도 등 현업부서의 총괄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북 T/F 사업 관계자는 "이전까지 대북 SOC는 정부나 대형건설사가 주도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실제 사업을 개발하는 것은 엔지니어링인만큼 엔지니어링사가 정부에 제안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개발사업형 엔지니어링사는 수년전부터 사업을 개발해 놓고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제안되는 사업분야는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에너지절감형 주택과 레저 및 물류사업 등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참여정부 말기인 2000년대 중반 영종도-개성간 고속도로 등 다수의 대북 민자사업이 추진된 바 있었지만, 이후 정권에서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대부분의 제안이 폐기됐다"며 "당시 사업만 회생시켜도 완성된 대북SOC사업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대북사업의 핵심은 정치상황과 재원조달 계획인데, 대북사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AIIB 등 각종 ODA는 물론 민간금융 조달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업계는 현재 기개발되거나 개발중인 대북SOC사업은 이르면 내년초 정부나 MDB에 제안하는 형식으로 민간에 개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 엔지니어링사 관계자의 경우 "북한개발이 대한민국 정부에 한정된 상황이 아닌만큼 재원을 중심으로한 사업제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주체 또한 남한에 한정되지 않고 다국적 기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한국내 엔지니어링그룹의 체계화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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