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늘어난 엔지니어링사, 인원삭감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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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늘어난 엔지니어링사, 인원삭감 기저효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5.10.28 18: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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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이후 수주확대로 인원대거 보강
이직 통한 기형적 임금인상 기조 확대돼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2010년 이후 꾸준하게 구조조정을 가해왔던 주요 엔지니어링사들이 올해 수주가 늘자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고 있다. 기존 전관 및 PQ만점자에 한정됐던 채용시장은 최근 활황세로 대리~차장급 등 실무진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위권 내의 H사만해도 경우 올해들어 채용한 인원만 140여명에 달하고 있다. 물론 70여명이 퇴사했기 때문에 순증가분은 70여명이지만, 창사이래 최대인원을 보유하게 됐다. 비단 H사뿐만 아니라 중대형급 엔지니어링사에서 엔지니어 채용이 적극적인 이유는 전년대비 130% 수준으로 늘어난 발주량과 수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통과된 건진법 가운데 중복도 항목으로 인해 순환형 입사퇴사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

주요 채용 대상은 실무진인 대리~차장급으로 영업력이 높은 PQ만점자와 다르게 사측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지는 않고 있다. 이는 최근 동호를 비롯해 도산한 하도급엔지니어링사의 엔지니어가 대거 방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엔지니어링사 인사담당자는 "수년간 구조조정을 가해 인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일감이 몰려들어 인원을 대거 채용하게 된 것"이라며 "특히 주요엔지니어링사에서 하도급을 줄이는 바람에 도산한 소규모사가 많아 실무급 인력충원에서는 어려움이 없다. 결국 구조조정 여파가 가장 큰 곳은 대형사가 아닌 하도급 규모의 소형사인 점을 최근 채용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5~6년간 임금인상이 없었던 업계의 특성 때문이지, 엔지니어들이 이직을 통해 임금을 올리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즉 환경, 수자원 등 타분야에 비해 수요가 있는 엔지니어와 영업력이 되는 PQ만점자의 경우에는 기존엔지니어보다 10% 높은 연봉으로 계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U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를 옮기지 않은 붙박이보다 2~3번 이직한 엔지니어의 연봉이 1,000~1,500만원 가량 높고 직급도 한단계 위"라며 "공식적 임금인상 없이 필요인력을 그때그때 수급하며 스카웃 비용을 지불하는 기형적 형태의 엔지니어링 채용정책이, 한 직장에서 실력을 키운 엔지니어에겐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주요 도화엔지니어링 60명, 한국종합기술 30명, 건화 40명 등을 비롯해 대다수의 중견급 엔지니어링사가 10~15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모집할 예정으로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이다. 대형사의 경우 영어, 스페인어, 불어 등 언어능력과 함께 고스펙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수십대 일의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사 인사담당자는 "예전만해도 신입사원의 1년내 퇴사율이 상당했는데, 최근에는 이탈자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그만큼 대형엔지니어링사에 대한 선호도도 상당부분 높아졌다"면서 "미미하긴 하지만 PQ상 0.05 청년체용가점의 시행으로 중소형사의 신입사원 채용도 이전보다는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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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쟁이 2015-10-30 12:50:44
국내 엔지니어링사가 정상적이라 할수 있을까? 이런 문제를 방치하는 협회나 엔지니어링데일리 기자나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엔지니어링사의 구조적인 문제는 PQ기술자 양성과 전관예우...아무나 할수 있는 엔지니어링을 할수 있는 법제도가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영업력만 갖추면 되는데 기술력-국내 현실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유관기관들이 다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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