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I, 8억9,000만달러 영업적자 기록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해외 주요 플랜트 EPC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본지가 실적을 공식 발표한 CB&I, Chiyoda, Fluor, JGC, KBR, Saipem, Tecnicas Reunidas, Technip 등 해외 주요 8개 EPC사의 3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 198억2,300만달러, 영업이익 6,100만달러, 당기순이익 200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전기대비 실적과 일부 업체들의 실적이 증가했으나 아직까지 급감했던 실적대비 기저효과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의 실적급감이 겹치면서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분기 Saipem이 10억달러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면 3분기에는 CB&I가 8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보이면서 업계에 다시한번 충격을 줬다.
일부에서는 현재 시황으로 미루어 볼 때 관련 업체들의 4분기 실적 또한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Fluor가 매출액 43억8,500만달러, 영업이익 1억8,700만달러, 당기순이익 1억8,200만달러의 성적표를 내놓으면 8개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9.4%, 영업이익 18.3% 감소한 수준으로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EPC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매출실적이 줄어드는 동시에 발전분야에서의 3,400만달러 영업 손실이 겹치면서 실적이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echnip은 매출액 33억1,700만달러, 영업이익 2억9,700만달러, 당기순이익 1억7,500만달러의 3분기 실적을 올렸다.
이번 실적은 8개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9.0%를 기록한 것으로 Technip은 실적결과에 대해 해양분야에서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4.7%가 증가하는 동시에 중동지역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매출실적이 각각 33.5%와 14.0%가 급감한 대신 유럽 및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실적이 각각 43.6%와 27.6%가 급증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2분기 10억달러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던 Saipem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2.4%가 줄어든 32억7,8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억6,000만달러와 5,800만달러를 달성하며 흑자전환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CB&I는 매출액의 경우 33억2,2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각각 8억9,000만달러와 7억2,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또다시 시장의 충격 요인으로 작용했다.
CB&I는 실적 부진 요인에 대해 EPC 분야가 3분기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 약 1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냄에 따라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