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베트남·인니 발전수요증가 주목… 수출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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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베트남·인니 발전수요증가 주목… 수출지원 확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12.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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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점하던 베트남 발전시장서 신뢰 잃어
무역보험공사, 기술력 있는 한국 발전기업 수출 금융지원 확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발전수요가 급증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진출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섰다.

1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1,200MW 규모의 베트남 송하우1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중장기수출보험 제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베트남 남부지역 전력난 해소 프로젝트로, 두중은 한국 공적수출신용기관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올해 4월 총 8억9,000만달러규모 건설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중은 터빈과 보일러 등 발전설비 설치·공급을 담당, 2019년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무보는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서 작년 5월 PVN측에 금융지원 의사를 발급하는 등 사업협상 단계에서부터 두중 수주를 위한 금융지원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또한 지난 17일 대출 2억6,000만달러, 보증 2억3,000만달러 등 총 4억9,000만달러의 금융 제공을 결정한 바 있다.

그 동안 중국기업들이 독점하던 베트남 발전시장은 공기지연과 성능불량 등의 문제로 발주처의 신뢰를 잃는 모양새다. 이에 무보와 수은은 올해 4월 두중이 수주에 성공하자 중장기수출보험, 직접대출 등 적극적인 수주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6%대 경제성장 중인 베트남의 전력소비증가율은 8%대에 달해 전력부족 현상이 심각해 베트남 정부는 석탄화력 발전용량을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2030년까지 1,238억달러가 필요하지만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외자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무보 관계자는 “국제입찰시장의 세이프가드를 고려하면 베트남 발전시장에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AIIB 의 금융지원이 당장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력 있는 한국 EPC기업들이 무보나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이용해 베트남 전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보 측은 발전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한 것은 인도네시아 또한 마찬가지로, 투자확대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올해 7월 인도네시아 재정부 Bambang 장관은 “인니는 향후 5년간 총 3만5,000MW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면서도, “그동안 세이프가드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사업에 WB, ADB의 자금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무보 관계자는 “인니는 베트남과 함께 발전시장 성장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이번 두중의 베트남 발전시장 진출을 계기로 무보는 베트남, 인니 등 아시아 발전시장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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