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발은행, AIIB지원 어려운 인니발전시장 대출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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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개발은행, AIIB지원 어려운 인니발전시장 대출확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12.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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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DB, 印泥 인프라 프로젝트에 30억달러 투자
인니 국영대출기관, “내년 대출규모 17% 확대해 인프라 투자할 것”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AIIB로 아시아 인프라시장 패권장악에 나선 중국이 중국개발은행 'CDB'을 앞세워 AIIB 금융지원이 어려운 석탄화력발전 등 인도네시아 인프라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ank Mandiri에 따르면 CDB에 최소 8억8,000만달러규모의 인프라프로젝트 투자제안서를 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Mandiri는 또 다른 인니 국영대출은행인 'BRI', 'BNI'와 함께 인니 인프라개발 투자를 위해 CDB와 총 30억달러규모 대출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인니 국영기업부 Rini Soemarno 장관,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 Xu Shaoshi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3개 은행의 은행장과 CDB 부행장 Zheng Zhijie은 대출협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협약에 따르면 3개 은행은 각각 10억달러규모 10년만기 대출약정을 체결했으며, 양국 간 인프라사업투자 및 교역에 사용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은 AIIB를 앞세워 아시아 인프라시장 패권 장악에 나섰지만, AIIB는 WB, ADB 등 기존 MDB처럼 세이프가드로 인한 프로젝트 지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CDB 자금으로 석탄화력발전 등 AIIB 개입이 어려운 프로젝트를 금융 지원하는 모양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AIIB는 회원국 기업이 입찰에 참가하는 untied 방식인 만큼 기술력있는 한국기업의 수주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CDB가 직접대출에 나선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국기업이 독식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andiri의 대변인 Rohan Hafas은 “대출총액의 최종집행은 프로젝트 전개상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라며, “일부 채무자는 CDB 측에 신용대출을 제안하는 등 이미 8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수많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특히, Mandiri의 CDB 대출은 오일&가스 분야 등 신규 인프라사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Mandiri 관계자는 “내년도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집중지원해 국가경제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라며, “지난해 시작된 수많은 인프라 프로젝트가 내년에 본궤도에 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Mandiri는 내년 초 입찰, 조달 등의 절차준비가 마무리 되는 대로 대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인니 최대자산 대출기관 Mandiri은 내년도 대출규모를 15~17% 증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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