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베네수엘라, 해법 없는 시한폭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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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베네수엘라, 해법 없는 시한폭탄 되나?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1.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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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매장량 1위 불구, 국가경제 사실상 막다른 길
국내에서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이 진출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신흥국 중 최대 산유국으로 꼽히며 자원부국으로 평가받던 베네수엘라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의 혼란은 16일 국가 경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IMF는 베네수엘라가 약 500%에 이르는 인플레를 겪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며, 실제 베네수엘라에서는 사재기 등 불안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서 잠재되었던 위기 상황이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공식화 되면서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해결책을 갖지 못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궁지에 몰린 나머지 임시변통 방책을 내놓으면서 시한 폭탄과 같이 시간만 연장해 놓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비상사태 조치가 끝나는 60일 이후에도 베네수엘라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국가 경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다른 국가에 전이되는 경우이다. 그동안 EPC의 신규시장으로 꼽혀왔던 중남미 시장이 베네수엘라 사태로 연쇄적 부실을 겪을 경우 국내 EPC사들의 채권회수는 물론 향후 수년간 중남미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중남미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했던 모든 업계가 향후 사태 추이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국내 EPC와 베네수엘라의 현재 관계는?
그동안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동시에 우고 차베스 대통령 사망 이후 경제 개발 붐이 커지면서 국내외 관련 업체들의 진출과 관심을 모아왔다.

국내 대형 EPC 업계에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이 2016년 현재 베네수엘라와 공사 계약을 체결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그 중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 PETROLEOS DE VENEZUELA, S,A.사로부터 총 29억1,396만달러급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각각 총 3건, 총 금액 94억1,102만달러를 계약해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범위의 과업을 수행 중에 있었다.

GS건설의 경우 PDVSA Gas사와 26억1,756만달러급 EPC 계약을 2015년 1월 체결하며 국내 업체가 수주한 베네수엘라 가스플랜트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었으나 현재는 사실상 프로젝트 진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2억4,500만달러급 APU 프로젝트를, 한화건설은 989만달러급 엘팔리토 정유공장 설계 프로젝트를 각각 2015년에 계약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상황이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이 손실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위기 탈출을 위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상황은 쉽게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과업을 수행 중인 국내 업체들 역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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