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작년 한해 국내 EPC사들의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29일 본지가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실적 연계) 등 상위 6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8조3,219억원, 영업이익은 807억7,400만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7%가 감소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로 전환된 실적이다.

이와 같은 실적 감소 원인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의 영업손실이 반영되면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3분기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 1조4,50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2,960억원, 4분기 1,500억원의 손실이 차례로 반영되면서 전체 3,4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진행 중인 부실현장에서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전체 수익성을 낮추는 원인이 되었으며, 삼성물산의 경우 호주 Roy Hill 프로젝트 등에서의 손실과 국내 SOC 분야 등에서의 수주 감소가 겹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의 경우 다소 나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작년 2,7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대림산업의 경우 S-Oil 슈퍼프로젝트를 포함 온산 RUC 신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동시에 건축부문에서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2,650억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해외매출 실적이 전년대비 약 8,000억원이 줄어들었으나 대림산업과 동시에 수주한 온산 RUC, KNPC가 발주한 NRP 프로젝트들의 실적이 합산되는 동시에 주택 및 건축 부문에서만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분야 등에서 호조를 보임에 따라 동반 상승하며 전년대비 5.2%가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GS건설의 경우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38.6%가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실적 증가와 달리 일부에서는 2016년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신규수주 규모가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업체들이 2015년에 이어 2016년 역시 긴축운영을 불가피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16년 업계 전망이 낙관만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관련 6사의 올해 목표 실적 또한 큰 폭의 확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체별 올해 실적 목표를 살펴보면 GS건설은 매출액과 신규수주 목표액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8%, 3.8% 증가한 11조5,900억원, 12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매출 및 신규수주 목표액이 각각 10조7,000억원, 13조원, 대우건설은 11조1,700억원, 12조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실적을 합해 매출목표액 19조2,000억원, 신규수주목표액 27조3,300억원을 목표치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