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6년도 글로벌 고속철도 ‘싹쓸이’ 수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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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6년도 글로벌 고속철도 ‘싹쓸이’ 수주 노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2.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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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마슈하드간, 21억달러 중 85% 지원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눈독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중국이 이란 테헤란-마슈하드간 철도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올 한해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고속철도시장을 싹쓸이할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산 고속철도가 최고속도, 최저가격, 최장주행거리를 앞세워 대외시장진출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언론은 최근 중국이 수주한 이란 테헤란-마슈하드간 철도프로젝트 시공 및 전기분야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의 종교중심지 마슈하드와 정치중심지 테헤란이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이번 사업은 친환경적이고 교통공급량 확대라는 정책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중국 정부관계자는 지난해 6월 중국정부가 총사업비 21억달러 중 85%를 재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기분야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란 인프라 엔지니어링그룹 MAPNA는 중국 CMC, SU Power와 손을 잡았다. 시공기간은 42개월로 중국측은 준공 후 5년간 해당구간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중국 관계자는 “70개 중국산 기관차가 테헤란-마슈하드 구간을 최대 250km/h 속도로 6~12시간 동안 달리게 될 전망”이라며, “화물운송량은 연간 1,000만톤까지 증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 중국철도, 설계-시공-조달-제조-철도제어-시스템통합-운영관리 등 전주기 경쟁력 확보
중국 철도전문가들은 프로젝트 전주기에 걸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란 테헤란-마슈하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 한해 미국, 인도네시아, 러시아까지 철도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철도공사가 지난달 중순 개최한 철도건설컨퍼런스에서 중국 측은 “러시아에서 모스크바-카잔간 고속철도, 미국에서 서부지역고속철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고속철도 대외진출을 처음 선언한 2009년 러시아를 관통하는 ‘유라시아고속철도노선’, 우루무치를 출발해 독일까지 가는 ‘중앙아시아노선’, 쿤밍을 출발해 동남아를 거쳐 싱가포르에 이르는 ‘아시아횡단철도망’ 등 3개 노선전략을 전한 바 있다.

중국 철도전문가는 “10년여 투자 끝에 중국 고속철도는 독자적인 지적재산권과 핵심기술을 갖추고 설계, 시공, 조달, 제조, 철도제어, 시스템통합, 운영관리 등 철도프로젝트 전 주기에 걸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처럼 중국은 단순제품수출에서 벗어나 설계, 기술, 표준 등 전 분야에 걸친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시장 또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국내 철도 전문가는 중국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한국도 늦은 감이 있지만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엔지니어링사, 시공사와 정책금융기관이 한 팀으로 해외고속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힘을 합쳐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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