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세계 플랜트시장, 국내업체들 영역싸움 박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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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세계 플랜트시장, 국내업체들 영역싸움 박터져!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07.1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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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기존 텃밭에서도 치열한 자리싸움
업체들 정부 제재 필요성 한 목소리

해외플랜트 신시장 개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들 사이의 해외시장 영역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관련업체들 사이에 해외시장 영역을 두고 과다 및 저가경쟁이 이어지면서 기존 업체들간의 해외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해외플랜트 시장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다년간 공을 들이며 개척해온 시장이 있었으나 국내 후발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업체들 사이의 해외시장 경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등 어느정도 시장개척이 끝난 지역보다는 개척이 어려운 제 3세계 시장에서 관련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각각의 업체들이 다년간 공을 들여 개척해 놓은 시장을 국내 타업체들이 저가로 방식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질서가 흐트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 C업체의 경우 나이지리아에서 다년간에 걸쳐 시장을 개척해 업계에서는 텃밭으로 통했으나 최근 A업체가 진출 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침으로써 C업체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예로 D업체의 경우 일본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 국내 관련업체들의 진출이 어려웠던 동남아 시장을 수년간의 노력으로 얼마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으나 일부업체가 이곳에 대한 영업 및 정치적 방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긴장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해외시장의 다양성을 가지고 여러국가에 진출하는 것은 지향해야할 사항이며 적극적으로 권장해야할 것이다"며 "그러나 문제는 기존업체들이 진출해 좌충우돌하며 다년간 시장기반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발 주자들의 경우 저가영업 방식을 통해 손쉽게 기존 업체들의 개척시장을 뺐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업체간의 상도를 어긋난 행위로 남들이 힘들게 갈구어 놓은 밭에 힘 안들이고 씨뿌리고 수확하는 것과 같은 행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정부차원의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기본 상식에 어긋난 무분별한 경쟁은 국내 업체들에게 절대 도움이 될 수 없으며 서로 자멸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며 "이에 정부는 눈에 보이는 실적만을 강조하며 관련업계 자율성에만 맏길 것이 아니라 업계를 조율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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