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2년 연속 4,000억원대 영업손실
상태바
한화건설, 2년 연속 4,000억원대 영업손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3.3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대형 비상장 EPC 4社 실적도 위태
매출액 증가속도도 둔화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비상장 대형 EPC사들의 작년 실적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본지가 SK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비상장 대형 EPC 4개사의 2015년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0조7,939억원,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1,6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9.5%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를 나타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플랜트 부문과 해외 실적 악화가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플랜트 분야의 경우 매출액은 일부 증가하기도 했으나 매출수익액에서 모두 큰 폭의 감소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작년 실적은 고사하고 올해 실적 또한 큰 폭의 증가를 보이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한해 적자를 기록한 EPC사들을 제외하더라도 흑자를 기록한 업체들 역시 실적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현대엠코와의 합병이후 외형적 성장하기도 했으나 수익률의 경우 2013년 10.1%에서 2015년에는 6.0%로 4.1%p가 줄어들기도 했다.

이밖에 SK건설의 경우 흑자로 전환되기는 했다지만 수주실적이 이전에 비해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흑자행진이 어느정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수익성 회복을 넘어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벌여야 할 시점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SK건설이 9조3,6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43억원을 나타내며 2년만에 적자를 벗어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의 합병 이후 2013년도에 비해 약 2.5배가 증가한 7조3,4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30억원, 3,292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4.4%가 증가한 1조1,084억원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37억원, 42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한화건설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0.4%가 급감한 2조9,7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94억원과 4,5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행진을 나타내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