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 60.8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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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 60.8 ‘흐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4.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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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지니어링협회, EBSI 조사결과 발표
412개사 설문조사… 0~100 불황, 100~200 호황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국내 SOC예산삭감, 저유가로 인한 해외계약 연기 등 국내외 수주환경 악화로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경기실사지수가 60.8에 그쳤다.

이 같은 분석은 11일 한국엔지어링협회가 412개 엔지니어링사업자를 표본으로 발표한 2016년 1/4분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실사지수 ‘EBSI’ 결과에서 제기됐다.

올 1/4분기 EBSI는 60.8로 전분기 대비 2.3p 하락, 2/4분기 EBSI전망은 67.3으로 전분기 대비 4.2p 상승했다. 건설엔지니어링의 경우 1/4분기는 63.9로 전분기 대비 1.1p 하락했으며 2/4분기 전망도 0.8p 하락했다. 비건설엔지니어링은 1/4분기는 59.0으로 전분기 대비 2.8p 하락한 반면 2/4분기는 7.4p 상승했다. 412명의 응답자들은 불황이라는 의견에는 0점, 현상유지는 100점, 호황에는 200점을 줬다.

엔협 정책연구실 이재열 실장은 “올 1/4분기 EBIS가 100미만인 근본적 이유는 SOC 투자예산의 감소와 한국경제의 전반적 불확실성에 따른 민간 투자부진으로 발주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추경포함 정부 SOC예산은 26조1,0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본예산이 23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뒤이어 “공공부문의 발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엔지니어링 사업자수가 증가돼 수주경쟁이 점차 심화됐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인력의 창업증가로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된 것”이라고 했다. 엔협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사업자수는 2014년 12월 5,161개에서 지난해 12월 5,559개로 급증했으며, 올해 3월 기준으로 5,655개로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다.

이외에 적격심사 사업에서의 만연한 저가투찰과, 노임상승 현상이 맞물리며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원전 등 환경기준이 강화됐지만 사업대가에는 미반영됐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협 관계자는 해외수주현황에 대해 “저유가로 인해 최종계약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어 대형사와 중소사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부 중소사들은 대형사의 해외수주사업을 하청받기도 하는데 원청업체의 일감이 줄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낮은 대가로 유찰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수주지연과 선수금 부족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점과, 설날과 동절기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했다는 점도 EBSI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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