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트남 상수도 시공 ‘엉망진창’… 8년 17번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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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트남 상수도 시공 ‘엉망진창’… 8년 17번 ‘파손’
  • NGUYEN ANH DUONG 기자
  • 승인 2016.04.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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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문가, “최저가낙찰제로 기술력 없는 업체 선정”
문제투성이 1단계… 2,585억원규모 2단계까지 중국 차지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euyen Anh Duong 기자 = 중국이 저가에 수주한 베트남 상수도관 파손사고가 잦아지자, 베트남에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저가에 또 다시 후속사업자로 선정되자 하노이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하노이 인민위원장은 Vietnam Construction and Import - Export Joint Stock Corporation社에 총5조베트남동(한화 2,585억원)규모의 하노이 21번고속도로~제3순환로간 송수관 제2단계사업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Vinaconex는 상수도난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Song Da 하노이 송수관 제2사업을 추진하고자 계획했지만, 10월 7일에서야 공식 진행됐다. 지난달 Vinaconex Water Supply Company는 예가대비 11.8% 낮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 신흥주관(新兴铸管)社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신흥주관이 사업자로 선정된 후 현지 거주민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흥주관의 연성주철송수관 사용 여부는 프로젝트 품질과 공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시민 수만명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프로젝트를 중국기업에게 맡길 수 있는지 불안해하는 모양새다. 이는 중국기업인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교훈을 얻었기 때문으로 전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건설부는 하노이 북서부와 서부지역 7만호에 정수공급을 하기위해 Hoa Binh에서 제3순환로를 잇는 30만㎥/d규모 송수관을 건설하는 ‘Song Da 워터플랜트 프로젝트 1단계사업’을 Vinaconex에게 승인한 바 있다.

하노이시정부는 그 동안 VIWASUPCO로부터 제3순환로 송수관 종단의 물을 끌어 구매해왔다. 그러나, Song Da 송수관은 2008년이래 약 8년간 총 17차례 파손 수리작업이 이뤄지며 Thanh Xuan, Cau Giay, Hoang  Mai 지구 수만명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하고 있다.

Vinaconex는 “연약지반으로 인해 파열사고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베트남 건설품질검사국은 “송수관 파열은 파이프 품질이 균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됐다”고 결론 냈다. 또한 검사국은 “상수도관 설계에 적용된 유리섬유합성물질 설계기준에 대한 설계사의 경험도 부족했다”며, “시공감리는 시공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문제에 대해 허술하고 무책임하게 대응했다”고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저가낙찰제가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신규투자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베트남 발주처는 2013년 입찰규정에 따라 기술점수에 비중을 두지 않는 최저가낙찰제로 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지적에 대해 VIWASUPCO 대표이사 Ton은 “중국 신흥주관은 대형파이프를 합리적 가격에 생산해온 20년의 경력의 상장회사로 글로벌 무대에서 명성을 쌓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5년이나 10년 후 수질의 안정성은 누구도 담보할 수 없다. 파이프샘플 검사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수 있다”며, “수만km 파이프관의 품질을 담보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지 주민들 또한 “중국시공사가 실행한 건설 사업은 안전하지 않거나 공기가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신뢰를 잃은 만큼 공기와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엄격한 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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