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 '지원항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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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 '지원항만' 선정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07.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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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산단(1,500만평) 입주 중량물기업 수출전진기지
對중국(산둥성, ‘30년 30GW) 및 동아시아 풍력 수출 전진기지

▲ 2.5GW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

지원항만 군산항 건설로 향후 생산, 물류, 연구시설을 연계한 풍력산업의 집적화를 이뤄 기업 환경을 향상시키고 풍력산업 발전 토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 해상풍력개발 기반구축사업 신청자 평가결과, 군산항을 지원항만으로 신청한 한진과 GS건설 컨소시엄측이 사업수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항만 사업은 전북 부안 위도~전남 영광 안마도 해상 2.5GW급 풍력발전 단지에 2019년까지 10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군산항은 앞으로 해상풍력단지를 지원하기 위한 블레이드, 터빈, 타워 등을 육지에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군산항에 260억원(정부지원금 13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전용부두와 크레인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부품의 조립, 항만하역,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수심과 면적을 갖춘 배후물류단지(항만)가 필수적이다. 인근 산업단지 또는 장거리에서 생산한 풍력터빈 부품의 하역 및 보관시설,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반조립 또는 완전조립 공간, 접안 및 선적을 위한 선적전용 부두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군산항 구축계획 - 7부두(신설), 6부두(기존활용)

목포항(대한통운, 목포신항만 컨소시엄) 고배
군산항 지원항만 사업은 한진(물류)과 GS건설(시공) 컨소시엄이 진행한다. 한편, 사업에 참여하는 풍력업체로는 현대중공업(시스템), 데크항공및KM(블레이드), 대림C&S(타워, 하부구조물)가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5월 투명하고 객관적인 선정평가가 추진되도록 항만개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자문위 검토와 공청회 결과를 반영한 선정지표를 개발했으며, 지원항만 선정지표의 상세분석과 객관성 제고를 위해 용역내용 검토를 목적으로 구성한 항만설계․해운․물류, 해양플랜트(지지구조물), 터빈설계, 산업분석, 풍력자원분석 분야 전문가 그룹을 구성한바 있다. 

군산의 김관영 웃고, 목포의 박지원 울다
군산과 전북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쟁도시 목포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결과를 낙관하지 못했다”고 전한다. 또한 목포항은 대불산업단지, 삼호중공업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강점과 이미 3선석 규모의 배후항만이 있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더 적다는 이점도 갖고 있었다.

군산항이 최종 선정된 이유로는 해상작업의 특수성(기상여건 등)에 따른 신속한 이동이 필요한데, 풍력단지 예정지와 상대적으로 가까워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1차 사업지구인 실증단지에서 75㎞로서 목포102.4㎞ 보다 접근성에서 우위를 보인 점과 풍력시스템사, 블레이드 생산기업 등이 배후단지(군산항과 연접)에 입주해 있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군산항과 연접한 군산국가1․2산업단지내 열교환기, 단조품 등 중량물 수출기업이 다수 입주하여 중량물 부두로 즉시 활용 가능하다는 점과, 세계 최대풍력 시장인 중국(산동)과 최단거리 위치, 사후 수출물류단지 전환 가능하다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군산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민주통합당 김관영의원은 20일 “현재 해상풍력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핵심으로 부상중”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새만금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배후항만 주변으로 물류단지가 구축될 경우 그 인근에 생산시설이 입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상풍력과 관련된 산업의 집적도로 인한 지역 산업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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