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대 Karbala, 발 빼고 싶은 현대家+G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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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대 Karbala, 발 빼고 싶은 현대家+GS+SK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5.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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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련 업체들 철수설 솔솔
이라크 정세 불안-재정 문제가 결국 발목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60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Karbala 프로젝트에서 국내 EPC사들이 출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arbala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이 일부 현장에서 인력들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라크 Karbala 정유공장 건설사업은 지난 2014년 국내 EPC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60억4,000만달러에 수주한 사업이다. 그러나 이라크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동시에 재원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한계점을 드러냈다.

이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발주처인 이라크 석유공사 SCOP와 향후 방향 및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사실상 프로젝트 전면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이미 일부 현장 인력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으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전체 철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의 강경한 움직임에도 발주처가 이들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IS 문제에 따른 안정성과 발주처가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재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라크 정부가 IS 추출을 위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정세가 불안정해 Karbala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또 발주처에서 재원 조달 방법을 아직까지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 하면서 결국 국내 컨소시엄과 큰 견해차를 보였고 결국 일부 업체는 전면 보이콧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관련업체들은 수주 이후 설계 단계 수준의 진행률을 보여 경제적인 손실은 다른 프로젝트들에 비해 크지 않았을 것이다"며 "그러나 문제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프로젝트들도 영향을 받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abala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Baghdad에서 약 100㎞정도 떨어진 Karbala 지역에 일일 14만bbl을 처리할 수 있는 정유플랜트를 54개월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2위를 차지한  Saipem+대림산업+대우건설+Tecnicas Reunidas 컨소시엄을 제치고 총 60억4,000만달러에 2014년 2월 수주했다.

각각의 지분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합쳐 37.5%인 22억6,500만달러, GS건설이 37.5%인 22억6,500만달러, SK건설이 25%인 15억1,000만달러 수준이며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정제고도화시설, GS건설은 원유정제 진공증류장치,  SK건설은 유틸리티 분야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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