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계약 실적 전년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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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계약 실적 전년比 40%↓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6.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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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 지역 여파 직격탄
공종별로는 토목 공사 증가 불구 플랜트 반 토막 영향 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올해 국내 업체들의 상반기 해외 계약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16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이월분 포함 계약실적은 건수 267건, 금액으로는 141억3,842만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3.6%가 감소한 반면, 계약금액의 경우 39.9%가 급감한 실적이다.

문제는 이번 실적이 2009년 이후 첫 100억달러대 실적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특히, 2009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잠시 100억달러대 실적에 머물렀다는 점을 비교해 볼 때 사실상 2007년 이후 10년만 최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지역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수주감소 영향이 이번 상반기부터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결과가 이월분 실적이 포함되어 있어 만약 신규 실적만을 집계할 경우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실적부진이 그동안은 이전 수주물량에 의해 다소 상쇄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작년 상반기부터 수주 상황이 부진했고 결국 이번 상반기에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월분 계약 실적의 경우 이전 수주공사에서 순차적으로 넘어오는 금액들도 실적으로 포함된다. 문제는 이월분이 포함되어 있는 실적이 줄어들 경우 당장 신규 수주를 하더라도 실적의 공백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뚜렷한 신규 수주가 없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은 그동안 겪지 못했던 수익성 보릿고개라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별 이월분 계약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중동을 제치고 가장 높은 건수 177건, 계약금액 66억6,063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44.0%가 급감한 수준으로 지난 3월 GS건설이 싱가포르 14억6,357만달러급 톰슨라인 계약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의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63.9%가 급감한 11억6,206만달러에 그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중동 지역의 경우 계약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37.3%가 급감한 42억9,187만달러에 머물렀다.

중동 계약 실적 중 쿠웨이트는 지난 3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과 두산중공업의 RO 담수화플랜트 계약으로 33억440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년 동기대비 73.1%의 실적이 급감한 7억1,334만달러에 머무르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동시에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불패 믿음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분야별 계약금액 실적을 살펴보면 토목분야의 경우 철도분야의 대형 수주로 전년 동기대비 183.2%가 증가한 45억2,137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해외 건설수주를 이끌었던 플랜트 분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51.7%가 급감한 72억2,026만달러에 머무르며 토목분야와 명암을 달리했다.

이밖에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86.8%가 급감한 2억1,603만달러의 계약실적에 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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