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동남권신공항 입지 발표가 임박하면서 유신과 한국종합기술이 폭등하고 있다. 유신은 전일대비 2,550원-21.34% 상승한 14,500원을 기록했고, 한종은 740원-12.42% 오른 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엔지니어링업계는 상장사가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한종까지 불과하고, 이 가운데 유신과 한종이 공항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동남권신공항과 관련해 엔지니어링업계가 얼마를 수주할 수 있을까. 우선 기본계획은 5,000억원 규모의 흑산도, 울릉공항이 10억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조원인 동남권공항은 100억원대가 맞다. 하지만 업계는 국토부가 50~60억원 규모로 발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총공사비를 5조원으로 추정하면 65% 이상이 건축, 정보통신, 방재부분이고, 나머지 35%가 토목부분이다. 사실상 토목부분은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되고 설계료도 170~18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설계는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을 설계하는 Air-side와 진입도로 부분인 Land-side로 나뉘는데, 보통의 경우 2개공구로 나누어 발주된다. 60%를 차지하는 Air-side의 실적사는 유신, 포스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수성엔지니어링 정도다. Land-side는 도로실적이 있는 대부분 회사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와 컨소시엄 여부에 따라 수주가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감리는 200억원 규모로 설계와 마찬가지로 Air와 Land로 나누어 발주된다.
현재 Air-side 부분 국내 최대실적사는 유신이고, 그 다음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이다. 한종은 인천공항 3단계로 실적을 쌓고 있는 단계다. 상장사만 놓고 봤을 때 수주확률 높고 핵심시설인 Air-side는 유신과 한종만이 참여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는 승자독식에 건설사가 엔지니어링사를 선택하는 턴키사업 특성상 높은 실적과 기술자를 보유한 엔지니어링사가 유리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사가 유리하지만, 실시설계적격자는 감리사업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턴키에서 떨어졌다고 반드시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Air-side부분은 실적사가 많지 않아, 설계-감리에서 낙찰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내년까지 군공항을 포함해 제주신공항, 울릉도공항, 흑산도공항 등이 연달아 발주될 예정이어서 공항분야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하지만 공항수주액은 운이 좋아도 전체 수주액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