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발표전, 주가폭등한 유신, 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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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 발표전, 주가폭등한 유신, 한종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6.06.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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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동남권신공항 입지 발표가 임박하면서 유신과 한국종합기술이 폭등하고 있다. 유신은 전일대비 2,550원-21.34% 상승한 14,500원을 기록했고, 한종은 740원-12.42% 오른 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엔지니어링업계는 상장사가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한종까지 불과하고, 이 가운데 유신과 한종이 공항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가폭등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링사의 반응은 덤덤하다. 현재 사전타당성검토단계는 프랑스엔지니어링사인 ADPi가 수행하고 있고, 다음 단계인 기본계획은 빨라도 내년이나 발주된다는 것. 특히 본공사의 경우 내후년이나 실시설계일괄입찰 즉 턴키로 발주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즉 현단계에서는 동남권공항과 관련해 수주로 잡을 만한게 없고, 1~2년 후에 본격적인 수주가 있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동남권신공항과 관련해 엔지니어링업계가 얼마를 수주할 수 있을까. 우선 기본계획은 5,000억원 규모의 흑산도, 울릉공항이 10억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조원인 동남권공항은 100억원대가 맞다. 하지만 업계는 국토부가 50~60억원 규모로 발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총공사비를 5조원으로 추정하면 65% 이상이 건축, 정보통신, 방재부분이고, 나머지 35%가 토목부분이다. 사실상 토목부분은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되고 설계료도 170~18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설계는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을 설계하는 Air-side와 진입도로 부분인 Land-side로 나뉘는데, 보통의 경우 2개공구로 나누어 발주된다. 60%를 차지하는 Air-side의 실적사는 유신, 포스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수성엔지니어링 정도다. Land-side는 도로실적이 있는 대부분 회사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와 컨소시엄 여부에 따라 수주가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감리는 200억원 규모로 설계와 마찬가지로 Air와 Land로 나누어 발주된다.

현재 Air-side 부분 국내 최대실적사는 유신이고, 그 다음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이다. 한종은 인천공항 3단계로 실적을 쌓고 있는 단계다. 상장사만 놓고 봤을 때 수주확률 높고 핵심시설인 Air-side는 유신과 한종만이 참여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는 승자독식에 건설사가 엔지니어링사를 선택하는 턴키사업 특성상 높은 실적과 기술자를 보유한 엔지니어링사가 유리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사가 유리하지만, 실시설계적격자는 감리사업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턴키에서 떨어졌다고 반드시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Air-side부분은 실적사가 많지 않아, 설계-감리에서 낙찰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내년까지 군공항을 포함해 제주신공항, 울릉도공항, 흑산도공항 등이 연달아 발주될 예정이어서 공항분야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하지만 공항수주액은 운이 좋아도 전체 수주액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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