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달러규모 호치민시 홍수절감 BOT프로젝트 착공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guyen Anh Duong 기자 = 호치민시가 만성적인 홍수에 몸살을 앓자, 베트남 정부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4억5,000만달러규모 홍수절감 BOT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갔다.
베트남 호치민의 60%가 만조 시 홍수피해를 입으며, 1일(현지시간) 호치민시의 70%가 물에 잠겼다. 하노이와는 달리 호치민에서는 홍수가 우기에만 집중되고 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범람의 주요 원인은 만조 시 발생되는 밀물이다.
그러나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호치민은 동나이강이나 사이공강의 만조는 물론 폭풍우 속에서도 범람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주지하다시피 해수면 상승과 만조가 범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연약지반인 베트남 남부지역의 도시개발 열풍, 사이공상류 하천제방 지역의 무계획적인 개발에 따른 저수공간 유실, 도시외곽 경작지대의 도시화 등이 핵심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즉, 기후변화, 도시화, 저지대의 만조현상 등이 초래하는 홍수가 호치민에 중대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홍수예방을 위해서, 호치민시는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홍수절감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해야만 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Dinh La Thang 호치민 인민위원회 서기,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호치민시의 만조 및 만성적 홍수를 관리하기 위한 홍수절감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했다.
홍수절감프로젝트는 4억5,000만달러 BOT방식으로 진행되며, 650만명이 거주하는 570㎢면적의 호치민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밀물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사이공강을 따라 7.8km의 제방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3년간 건설될 계획이다. 만조홍수와 도심홍수 예방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공과정에서 1,500명의 300가구가 철거될 전망이다.
응웬 쑤언 푹 총리는 착공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호치민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프라 특히 홍수조절시설 개발은 호치민시의 장기적인 개발에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전임 응웬 떤 쭝 前총리는 지난해 호치민시 홍수절감 마스터플랜을 승인했으며, 도심배수, 만조홍수관리 등 크게 2가지 분야로 나뉘어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