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EPC7社, 상반기 영업이익률 2.2%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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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EPC7社, 상반기 영업이익률 2.2% 머물러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8.0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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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반기 영업손실
대림산업+현대건설 연결 실적 제외시 감소폭 더 커질 듯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상반기 대형 상장 EPC사들의 잠정 성적이 나왔다.

30일 본지가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9조5,427억원, 영업이익 7,2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0.1%, 영업이익은 24.7%가 증가한 수준이며, 전기대비로는 매출액은 12.8%, 영업이익은 674.8%가 급증한 수준이다.

업체들은 전반적인 매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건축 분야에서의 실적이 뒷받침 되었고 이전 실적에 반한 기저효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업체들의 계열사들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실적이 보태짐에 따른 결과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저점으로 꼽혔던 1분기에 비해 다소나마 반전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의 반전과 달리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이 눈에 띄는 하락을 나타냈다.

 
상반기 7사의 매출액은 36조8,623억원, 영업이익은 8,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8%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25.8%가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삼성물산의 상반기 영업적자와 함께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영업이익이 하락함에 따라 발생했다.

문제는 이러한 하락폭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업체들의 실적을 이끌었던 해외 플랜트 및 토목 분야에서의 신규 수주가 하락세를 가속화 하고 있는 동시에 작년 한해 업체들의 실적을 이끌었던 건축분야에서의 신규 수주 둔화 또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업체들의 실적에 포함된 계열사 및 연결사들의 실적을 제외한 EPC사 단독 실적만을 집계할 경우 사실상 실적이 감소했다는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자체 구조조정 등이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이는 주택 및 일부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문제는 국내 건축시장이 이전과 같은 상승세가 꺾이고 있으며 해외로부터의 수주 또한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결국 3분기 이후 수주잔량 및 신규수주에 대한 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잠정실적이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연계사, 즉, 계열사와의 실적까지 담고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실적이 정체 또는 소폭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관련 업체들은 당장 숫자 증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3분기 이후 다시 하락할 수 있는 실적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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