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평가, QBS에서 4파전 경쟁 뚫고 최종 수주
2일 미얀마 MOC에 따르면 EDCF론으로 추진되는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Dala교량에 대한 기술평가 결과 4파전 경쟁 끝에 수성엔지니어링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원조방식을 놓고 장기간 사업추진이 지연됐던 Dala교량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과 미얀마간 1억3,800만달러에 대한 차관공여 계약이 체결되면서 본격화 됐다.
Dala교량은 개발중인 Dala지역과 양곤남부를 연결하는 연장 1,282.5m의 대형교량으로, 사장교구간만 590m-경간장 320m에 달한다. 이 교량이 건설되면 일본-미얀마 우정의 다리를 넘어서는 미얀마 최대 교량이 된다.
이 때문인지 설계 및 감리를 수행하는 컨설턴트 입찰에서 수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총 4개 컨소시엄이 경쟁에 참여했다. 입찰은 기술능력으로만 컨설턴트를 선정하는 QBS방식으로 치러졌고 수성엔지니어링은 기술 1위를 차지했다. 컨소시엄은 수성엔지니어링을 주관사로 도화엔지니어링+진우엔지니어링이 참여했고, 컨설팅비는 990만달러-한화 112억7,000만원에 달한다. 프로젝트 기간은 설계 8개월, 입찰지원 4개월, 감리를 포함해 총 57개월이다.
이상윤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2014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시장개척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된 미얀마 Wataya 교량 F/S에서 얻은 경험이 시초가 됐다"면서 "2년여간 미얀마 설계기준 및 관련조사를 심도있게 검토해 이번 제안서에 최대한 녹여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프로젝트가 한-미얀마의 우정을 상징하는 만큼 사장교 주탑을 금빛불탑으로 설계해 상징성을 최대화 했다”고 했다.
수성엔지니어링은 2006년 라오스 도로건설F/S를 시작으로 10여년간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조지아, 필리핀, 사모아, 네팔, 에티오피아, 미얀마 등 8개국에서 약 150억원의 계약금액을 확정했다. 또 몽골, 필리핀 등에서의 추가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수성은 이번 첫 EDCF사업 수주를 교두보 삼아 World Bank, ADB, AfDB, 정부재정사업 등 다양한 재원의 해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