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사우디, 비자 수수료-벌금 마구 올린다
상태바
재정난 사우디, 비자 수수료-벌금 마구 올린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8.11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저유가로 재정난 가능성이 높아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각종 수수료 인상 카드를 내놓고 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각료회의에서 비자 발급수수료 상향 조정안이 승인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각료회의는 부재중인 살만 국왕을 대신해 무함마드 븐 나이프 제 1왕위계승자가 주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회의에서는 비자발급 수수료 상향 조정안, 교통범칙금 관련 교통법규 개정안 등이 논의됐으며, 그 중 비자발급 수수료 상향 조정안의 경우 인상 폭이 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과업을 수행 중인 업체들에게 큰 부담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자 발급수수료 상향 조정안을 살펴보면 단수비자(single entry visa)의 경우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533달러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수 비자이다.

각료회의에서는 6개월 복수 비자의 경우 800달러, 1년짜리는 1,333달러, 2년짜리는 2,133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경유비자(transit visa)의 경우 80달러, 항만을 이용한 출국비자(exit visa) 13달러, 2개월 단수 및 3개월 복수 재입국비자(exit & re-entry visa)의 경우 각각 53달러, 133달러로 인상될 계획이며 10월 2일부터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난이 예상밖으로 심각해짐에 따른 결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사항을 갑작스럽게 변경함에 따른 부담 또한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각료회의에서는 교통사고 발생시 부과하던 벌금을 기존 533달러에서 최대 2,666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