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기업, 임원 고임금… 비정규직 비율은 증가
상태바
국토부 공기업, 임원 고임금… 비정규직 비율은 증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8.22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영일 의원, “임금 및 비정규직 체계 개선해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들의 임원들이 고임금, 고성과급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 조직 구성에서 비정규직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 측은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하 공공기관별 임금·비정규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비정규직 비율은 꾸준히 늘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계속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감정원은 국토부 산하 23 공공기관 가운데 최근 3년간 임원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3년간 임원에게 평균 1억6,43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으며, 지난해 기준 감정원 임원의 평균 임금은 1억9,600만원으로 역시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23개 기관이 지급한 임원 평균 성과급은 4천38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정원은 2배가량인 8천700만원을 지급해 1위를 차지했다. 기관별 비정규직 현황을 보면 감정원은 2013년 31명 4.1%, 2014년 54명 6.9%, 2015년 67명 8.3%으로 꾸준히 늘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0%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3.3%로 소폭 올랐다.

최근 3년간 감정원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 임금은 각각 7천970만원, 4천57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수준이 2013년 57.9%에서 2014년 57.1%, 2015년 57%로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다른 산하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비정규직이 3년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규직과의 임금 차이가 가장 컸다. 국토정보공사의 비정규직은 2013년 113.5명 3%, 2014년 186명 4.9%, 2015년 200명 5.3%으로 계속 늘었다.

이들 비정규직은 최근 3년간 평균 2,300만원의 임금을 받아 7,530만원을 받는 정규직의 30.5% 수준에 그쳤다.

이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임원들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연봉이 1억5,000만원 정도였고, 비정규직 비율은 2013년 4.8%에서 2014년 갑자기 증가해 약 19%까지 상승이 나타났다. 수자원공사는 임원들의 연봉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 평균 1억7,000만원 이내에 비정규직 비율이 8%였고, 한국철도공사는 임원 연봉이 2013년 1억원에서 2015년 1억4,000만원까지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윤영일 의원은 “산하기관 임원들의 고임금, 고성과급 혜택은 임원과 직원들 간 위화감 조성 등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에 객관적인 성과 측정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기관들의 비정규직 채용은 비정규직 임금의 물가상승폭 반영을 통한 현실화와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 전환 등의 혜택을 고려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