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홍수경보시스템 관리 부실… 방재시스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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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홍수경보시스템 관리 부실… 방재시스템 구멍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8.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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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54건 고장 발생, 올해 상반기만 고장 16건
정용기 의원 “상시관리체계 강화해 제2의 황강댐 사고 막아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9호 태풍 ‘민들레’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며 국가재난방재 현황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홍수경보시스템 고장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홍수경보시스템이 2012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총 54건 고장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수공으로부터 제출 받은 ‘댐 홍수경보시스템 고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0건, 2013년 12건, 2014년 6건, 2015년 10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6건의 고장이 발생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댐별로 보면 소양강댐의 고장건수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암댐 7건, 군위댐 7건, 보령댐 4건, 보현산댐 4건, 군남댐 3건, 영천댐 3건 등 순으로 고장이 잦았다.

고장원인별로는 중앙제어처리장치카드고장이 12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 22.2%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음향증폭장치 고장 7건, 통신장치 고장 6건, 배터리 방전 4건, 충전기 고장 4건 등이 원인이었다. 낙뢰, 적설 등 천재지변에 의한 고장도 4건에 달했다.

수공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최근 5년간 홍수경보설비 고장이 총 54건 있었지만 홍수경보장비는 주장치가 고장발생해도 보조장치로 경보방송은 정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고장발생 시 예비품 활용 등을 통해 신속히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09년 수공이 관리하던 홍수경보시스템 고장으로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를 사전에 대응하지 못해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었던 바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수공은 홍수경보시스템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를 활성화해 방재시스템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집중호우나 홍수 등이 발생했을 때 홍수경보시스템의 보조장치나 예비품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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