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공항, 개항 전 소형항공시장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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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공항, 개항 전 소형항공시장 구축해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9.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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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일 의원, “소형항공기 전문운영사 설립 필수”
기본설계, 유신-한종-서영-포스코 4파전… 2차례 유찰 딛고 본궤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차례 유찰됐던 울릉도공항사업이 기본설계만 따로 발주되며 4파전구도를 형성,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울릉도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개항 전 소형항공시장 구축부터 서둘려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은 27일 한국공항공사 대상 국정감사에서 소형항공기 전용 울릉도·흑산도 공항사업을 위해 개항 전까지 소형항공시장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들어설 공항은 지형 여건과 건설비 등을 감안해 활주로 1,200m, 터미널 3,500㎡규모에 50인승 이하의 소형 항공기가 운항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때문에 실제 취항이 가능한 소형항공기가 없다면 공항운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현재 국내 소형항공기는 양양~부산 주중 1회, 주말 2회 노선을 운항하는 코리아 익스프레스 1개사만이 상업용으로 운항 중이다. 울릉도·흑산도 공항에 취항 가능한 항공기는 50인승 터보프롬 기종인데 해당 노선의 항공기는 울릉도·흑산도 공항에 취항이 불가능한 50인승 제트항공이다.

윤 의원은 “소형 항공기 1대당 연간 수송 능력은 10만5,000명으로 흑산도 공항의 경우 정부예측 항공수요 85만명을 수송하기 위해 최소 8대 이상의 대규모 항공기 기단 운영이 필수적이지만, 환경적 조건으로 6대 계류장이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소형항공기로 편성된 대규모 항공기 기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항개항 이전 최소 1~2년 간 인근의 무안공항에서 운항과 정비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후 흑산도 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운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었다.

또한 윤 의원은 “항공기 기단 운영의 경우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신규 항공사 운영은 고가의 항공기 도입과 운항 지원 시스템 및 조종사 등 고급인력 확보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안정화 단계라 할 수 있는 5년간 적자 운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공항의 경우, 2006년 LCC 취항 이후 연평균 34.2%의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윤 의원은 “흑산도 공항 활주로의 경우 기존의 대형항공사와 LCC 등 주력 항공기 운항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섬 관광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 외래객 유치를 위해서는 무안공항의 국제선 활성화는 물론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의 연결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뒤이어 “무안공항에서는 일본, 중국 등의 국제항공노선 개설을 적극 유도하고, 흑산도 공항은 흑산도 주변의 도서지역을 연계한 해양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무안-흑산도 공항 인근을 항공-해양 관광 허브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울릉도·흑산도 공항이 개항하게 되면 공사가 주축이 되어 공항을 운영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소형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기 운영 전문 항공사 설립은 필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기존 항공사와 50인승 항공기 도입과 관련 운행할 계획이 있는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소형항공기로 편성된 대규모 항공기 기단이 안정적으로 차질 없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항 개항 이전 최소 1~2년 간 인근의 무안공항에서 운항과 정비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후 흑산도 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울릉도공항사업은 턴키방식으로 입찰공고가 2차례 난 바 있지만 공사비 증가 등의 우려로 참가 업체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설계분야를 분리발주해 기본설계에 대한 금액부담이 덜어져 지난 21일 울릉공항 기본설계업체 선정 PQ접수에 유신,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PQ 4파전으로 전개 중인 울릉공항 기본설계컨설팅비는 69억원, 사업기간은 12개월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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