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대교-승학터널, 김해공항 배후도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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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대교-승학터널, 김해공항 배후도로 될 것”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9.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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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ADPi, 소음·접근도로 등 주먹구구 컨설팅”
ADPi, 김해공항확장 수용인원 730만명 예측 오류… 이미 750만명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김해공항 입지선정 컨설팅이 주먹구구식이다. 교통인프라구축계획 일부가 국토교통부와 부산시가 검토 중인 남북축 도로와 중첩된다. 오히려 엄궁대교와 승학터널과 연결되는 램프를 설치하면 김해공항의 주요 배후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신공항 입지선정 컨설팅사인 ADPi는 당초 가덕과 밀양 활주로의 소음 피해 가구를 산정할 때 별도의 주민거주현황 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항공지도 사진을 보며 주택, 학교로 ‘추정’되는 것만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지도에 찍힌 지붕만 보고 ‘주택’인지 ‘상점’인지를 구별해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그 결과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 피해 가구는 870가구로 산정됐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김해공항이 신공항 수준이 되려면 야간운항금지시간 ‘커퓨타임’이 최소화돼야 하는데 소음대책 마련이 핵심 과제”라며, “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 수립 전에 정확한 소음피해 현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지수용 기준인 85웨클, 법적 소음대책지역 기준 75웨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서낙동로-김해공항터미널-남해고속도, ‘Y자형도로’ 기존 안과 중첩
신공항 입지선정 컨설팅과정에서 ADPi는 김해공항 주변 도로망 구축과 관련해 서낙동로-김해공항 국제터미널-남해고속도로로 연결되는 Y자형 도로를 제안했다. 그런데 이 제안은 부산시가 검토 중인 남북축 도로와 중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기존에 부산시가 검토하고 있던 도로망 계획이 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확장된 김해공항을 부산항, KTX 부산역과 연계해 이른바 ‘트라이포트’로서 물류 거점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국토부가 혼잡도로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엄궁대교와 부산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승학터널이 김해공항과 부산항, 부산역을 잇는 가장 효과적인 도로망”이라며, “엄궁대교, 승학터널을 기본축으로 주변 도심으로 뻗어나가는 연결램프를 설치하면 김해공항의 배후도로로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ADPi 컨설팅 최종보고서 3권 ‘김해공항 향후 대응계획’에서 현재 추진 중인 확장으로 730만명, 추가 확장으로 1,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김해공항 이용 승객은 이미 7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1단계 터미널 확장은 마무리되고 있으나, 2단계 터미널 확장은 매몰비용 때문에 재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승객 수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은 2026년에 완료될 예정이지만 이미 수요 증가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2단계 터미널 확장을 하루빨리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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