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단계, 과굴착에 허용침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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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3단계, 과굴착에 허용침하 초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9.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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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쉴드TBM 구간 1,377개 중 95개소 과굴착”
“허용침하량 16.7mm보다 5.4mm가 더 깊은 22.1mm의 침하 발생”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현장 쉴드TBM적용 구간 1,377개 측정구간 중 95개소에서 과굴착이 발생했다. 허용침하량 16.7mm보다 5.4mm나 더 깊은 22.1mm가 침하했다.”

이 같은 지적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 제기했다.

정부는 지속적인 항공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동북아 허브공항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국제 공항 3단계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국제공항 내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철도로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해당 사업을 위탁받았으며, 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가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공사는 서울지하철 9호선 공사 때 적용됐던 쉴드TBM공법과 TRcM공법을 적용, 활주로 등 공항시설 지하부를 관통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총 6.4km의 철도노선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주 의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감사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지하굴착 시공관리에 대해 2가지의 부적정을 지적한 감사보고서를 냈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쉴드TBM적용 구간 1,150m를 1,377개 측정구간으로 나눠 굴진상황을 점검, 관리하는데 이 중 95개소에서 과굴착이 발생했다”며, “조속히 과굴착 구간에 대한 정밀 지반조사를 실시해 설계굴착량보다 배토량(파여 나온 흙의 양)이 많은 원인을 조사하고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은 시공 문제점에 대한 자체 용역을 실시했는데 과배토가 발생한 제4활주로는 아직 건설 전이고 또 일부는 안전과 상관없는 유도로라고 주장하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또한,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구간 중에서 침하가 일어났는데 철도시설공단이 공사 전에 정한 허용침하량 16.7mm보다 5.4mm 가 더 침하된 22.1mm의 침하가 발생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은 자문회의를 통해 보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정해놓은 관리침하량이 16.7mm이고 실제 위험한 수준인 허용침하량은 25mm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철도시설공단은 16.7mm를 초과한 22.1mm의 침하 발생을 확인 한 후에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다시 열어 공사를 중단 할 것인지 아니면 보완공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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