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시범사업1호 양평~이천, 낙찰률 85~9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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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시범사업1호 양평~이천, 낙찰률 85~90% 예상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6.1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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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점 강제차등 대형사 유리한 제도
로비전 근절이 종합심사낙찰제 성패 가를 것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올초부터 논의됐던 ADB기준에 의한 기술입찰이 발주됐다. 이번 입찰은 강제차등점수제와 실비정액가산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이천~양평 4개공구 실시설계 191억원을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 1호로 발주했다고 밝혔다.

ADB기준이 적용된 이번 이천~양평간은 EOI-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한 뒤, 발주처 평가를 거쳐 강제탈락방식으로 Short-list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업계는 공구당 3~4개 수준의 컨소시엄이 Short-list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hort-list가 선정될 경우 컨소시엄은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를 동시에 제출한다. 도로공사는 기술제안서 평가 이후 입찰가격을 개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입찰의 기술평가 배점은  유사실적 50점 ▶사업수행을 위한 접근법, 방법론 330점 ▶작업 및 집중 참여도 120점 ▶전문가 평가 500점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기술제안 최종평가 점수를 합산한 뒤 강제차등을 적용해 순위별로 7.5점의 차등을 둘 방침이다. 이번 입찰이 ADB기준인 80:20의 QCBS를 적용하고 있어 강제차등을 두지 않을 경우 저가투찰이 우려돼 왔다. 가격요소가 사실상 무력화 되면서 낙찰률이 종전 73~74%에서 85~90%까지 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낙찰률이 최대 2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다한 정성평가와 가격요소 배제로 인해 로비전을 우려하고 있다.

K사 관계자는 "시범사업이고 김영란법 초기인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이번 사업만큼은 혼탁하지 않게 진행되겠지만, 향후에는 로비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종합심사낙찰제의 성공여부는 정성적 평가에 따른 로비근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사실상 기술제안으로 낙찰사가 선정되면서 참여사간 창의적인 제안이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M사 관계자는 "ADB기준이 장점이 있겠지만,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상시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대형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다"면서, "종합심사낙찰제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영업시스템이 구축될 것이고 중견급 엔지니어링사가 끼어들 틈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또한 종합심사낙찰제 2호 사업인 그린시티 서측지구 실시설계 시범사업의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이천~오산간은 ▶1공구 44억원 ▶2공구 45억원 ▶3공구 50억원 ▶4공구 50억원 등 총 190억원 규모로 발주됐다. 현장설명회는 8일, EOI제출은 2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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