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줄이고 있다.
17일 국영 SPA통신 및 다수의 현지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개발위원회인 SEDA(Saudi Economic and Development Affairs Council)가 추진 중인 상당수의 프로젝트들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경제적 타당성 등이 낮은 프로젝트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체 규모는 연말까지 총 2,66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위기와 저유가 여파에 따른 궁여지책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정부 재정적자 등 경제 위기 상황에 몰려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프로젝트 중단 등 지출을 줄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프로젝트들이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아랍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 위축이 곧 EPC 분야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동안 EPC 시장을 지탱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 축소가 점점 가시화됨에 따라 가뜩이나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외 EPC 관련업체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