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플랜트 EPC들, 3Q 위태위태 사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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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플랜트 EPC들, 3Q 위태위태 사업했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11.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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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8개사 매출액 전년比 8.8% 감소
JGC, KBR은 영업손실 기록
Saipem은 21억달러대 단기순손실로 충격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3분기 해외 상위 플랜트 EPC사들의 실적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본지가 CB&I, Chiyoda, Fluor, JGC, KBR, Saipem, Tecnicas Reunidas, Technip 등 실적을 발표한 상위 EPC 8개사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83억9,500만달러, 영업이익 5억4,6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19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487.1%가 폭증한 반면, 매출액은 8.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관련 업체들이 경기침체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극단적으로 낮아졌던 작년 3분기에 비해 기저효과로 다소 회복됐다고는 하나, 그동안 전세계 EPC 시장을 지탱해왔던 중동지역에서의 발주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결국 관련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업체들이 무리하게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에서 점차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3분기 지지부진했던 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CB&I의 경우 매출액 27억7,600만달러, 영업이익 2억3,400만달러, 당기순이익 1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CB&I사 매출은 건설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60%가 급감하는 동시에 금융을 포함한 전체 매출 또한 16.4%가 급감함에 따라 전체 매출이 낮아졌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눈에 띄게 낮았던 작년 영업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2억3,300만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일본의 Chiyoda와 JGC의 경우 그동안 전략적 사업이었던 해외 천연가스 분야가 위축됨에 따라 실적이 동반 급감했다.

이에 Chiyoda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16.4%, 영업이익 83.3%, 당기순이익 81.5%가 급감했으며, JGC도 매출액은 32.3%가 급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Fluor의 경우 에너지 및 화학 플랜트 분야 매출이 17.0% 급감했으나 일반 산업-인프라 및 전력, O&M 분야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89.3%, 91.1%가 급증하며 전체 매출액 증가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에너지 및 화공 분야에서 5,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수준에 머무르며 수익성 확보에 노란불이 켜지게 됐다.

KBR은 EPC 분야에서만 수익률이 전년대비 97.9%가 급감했다. 여기에 비주력 사업분야에서 8,600만달러 손실이 더해지며 결국 3분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700만달러, 5,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Tecnicas Reunidas사는 매출의 경우 인프라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30.2%가 급감했으나, 비중이 큰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1.8%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의 경우 최근 공격적으로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에서 큰 수익성을 내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답보 상태를 나타냈다.

Technip의 경우 유럽 및 CIS 지역 등의 매출이 전년대비 19.0%가 증가했으나 그동안 매출을 책임지던 중동, 아시아, 미주 지역에서 각각 31.0%, 45,7%, 15.9%의 매출 감소를 나타내며 전체 매출실적이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8개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Saipem은 3분기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대비 77.7%가 급증했으나 단기적 수익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21억20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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