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016년도 엔지니어링노임단가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평균 22만1,413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21일 이 같은 '2016 엔지니어링 임금실태조사결과'를 공표하고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612개사의 엔지니어링기술자를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 전수 및 표본조사로 진행됐으며, 기계설비, 전기, 정보통신, 건설, 환경, 원자력, 기타 등 7개 기술부문으로 구분 집계됐다. 인원비율로 보면 기계설비 11.3%, 전기 6.5%, 정보통신 7.6%, 건설 49.0%, 환경 6.4%, 원자력 11.9%, 기타 7.5%다.

전체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5,196원 증가한 22만1,413원으로 나타났다. 기계설비는 63원 증가해 22만2,755원, 전기는 4,007원 늘어 21만4,682원, 정보통신은 9,886원 많은 20만4,193원, 건설은 4,951원 증가한 21만6,333원, 환경은 6,887원 늘은 20만2,324원, 원자력은 6,040원 많은 28만3,700원, 기타는 6,551원 증가해 19만3,026원을 기록했다.

기술등급별로 임금을 보면 기술사 35만4,180원, 특급기술자 29만3,262원, 고급기술자 22만9,509원, 중급기술자 19만9,410원, 초급기술자 16만3,133원, 고급숙련기술자 21만4,166원, 중급숙련기술자 18만5,637원, 초급숙련기술자 14만1,749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은 기술사는 제자리였던 반면 특급, 고급, 중급, 초급 기술사등급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증감률은 2.4%로 나타났다. 기술등급별 임금증감률은, 전년대비 기술사 -0.1%, 특급기술자 2.5%, 고급기술자 3.3%, 중급기술자 1.7%, 초급기술자 2.4%, 고급숙련기술자 -1.6%, 중급숙련기술자 -2.5%, 초급숙련기술자 3.7% 증가했다.

▼ 22만1,413원 여전히 턱없이 부족해… 법정설계비 韓 4.2% 佛 8%
그러나 엔지니어링 업계 실무자들이 체감하는 엔지니어링노임단가 22만1,413원은 여전히 현실에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비중이 큰 대형 EPC사들이 영업비밀, 비강제성 등의 이유로 임금실태조사에 제대로 데이터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엔지니어링업계는 국세청에 신고한 대로 임금실태를 제대로 제출해야 합리적인 노임단가 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업계는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법정설계비용을 개정하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발주처의 갑질을 뿌리 뽑지 못하면 비합리적인 엔지니어링노임단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은 500억원이상 공사의 경우 4.2%를 설계비용 평균으로 적용한다. 이는 프랑스 8%의 절반, 미국 6%의 72%에 불과하다”며, “국내 공공기관들의 2010년 이후 200억원이상 사업의 설계비용은 공사비용의 2.4% 수준으로 법이 정한 설계비의 절반수준만 지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임금실태조사는 엔협이 통계청 승인을 거쳐 매년 임금현황을 조사해 발표하며, 엔지니어링사업 추진 시 참여기술자의 노임단가로 활용된다.

<2016년도 엔지니어링기술부문별 기술자 노임단가>

이준희 기자 jhlee@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